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보존과 개발을 조화시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최근 돌산지역 난개발 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여수형 도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는 키워드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꼽았다.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무조건적인 개발 금지보다는 정주여건 향상과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지역별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봤다. '가이드라인'구축과정에서는 지역별 전문가를 선임하고 철저한 사전조사와 기본방향 설정단계 등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도시개 발전을 위해서는 건축기본법에 의한 가이드라인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조제제정도 제안했다.

여수시의회는 지난해 돌산 소미산 불법훼손을 계기로 개발행위 실태파악을 위해 조사위원회를 구성됐다. 조사대상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000㎡ 이상 관광숙박시설, 휴게음식점 등 52곳에 집중했다. 현장조사 과정에는 토목, 건축 등 분야별 전문가도 투입했고 총 8차례 회의를 열어 효율적인 복구대책 등을 논의했다.

조사위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개선·건의사항을 도출했다. 소미산 불법훼손과 관련해서는 집행부가 법률자문과 청문회 결과 등을 바탕으로 행정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향후 난개발 방지를 위해서는 담당부서 인력 충원과 단속팀 신설, 특별사법경찰 배치, 도시계획 전문가 배치, 인허가 관련부서 간 협업강화 등을 권고하기도 했다.

1,300만명 안팎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 여수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여수시의회의 노력이 눈에 띈다. 집행부와의 향후 소통과 결과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시민들에게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가이드라인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