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광주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연과 전시가 5·18 제1호 사적지인 전남대학교 일원에서 펼쳐진다.

광주시 북구에 따르면 오월첫동네와 함께하는 41주년 기념 ‘5·18 전야제 문화프린지 페스티벌’이 오는 17일 오후 8시 전남대 정문에서 열린다.

‘오월첫동네’는 북구 대학타운형 도시재생뉴딜사업 주민협의체가 지난 3월 설립한 단체다. 이번 공연은 오월첫동네·북구마을공동체·전남대학교가 함께하며 문화예술공연을 통해 침체한 도시재생지역 활성화와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미디어 파사드 공연 가상 이미지./북구마을만들기 지원센터 제공

북구청, 대학타운형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전남대지역공헌센터 주관, 오월첫동네, 북구도시재생공동체센터가 주최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크게 전시와 공연으로 나눠 진행된다. 지역 작가와 단체, 시민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무대는 5·18의 역사와 간뎃골 영화를 담은 편집 영상을 미디어 맵핑을 통해 구현한 미디어파사드, 국악단·합창단·오케스트라의 환상적인 라이브공연, 전남대 학생들과 마을공동체가 함께하는 음악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오월첫동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설치하는 플라워아트, 마을공동체와 효동초등학교 아이들이 함께하는 글·그림 전시도 꾸며진다.

미디어 파사드 공연 가상 이미지./북구마을만들기 지원센터 제공

유네스코 광주 미디어아트창의벨트사업 AMT 구역 예술감독인 신도원 연출가,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전일빌딩 미디어파사드 작업을 맡은 신창우 영상작가, 2020 광주문화재단 야외 창작공연 지원 사업에 참여한 배달래 행위예술퍼포머 등의 작가들이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마을공동체의 참여도 눈에 띈다. 플라워아트를 보여줄 ‘오월첫동네’, 2021 마을공동체 활성화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는 ‘몸맘살림’은 종이꽃으로 전시에 참여한다. 이 밖에도 ‘쓰담쓰담공동체’, 북구 혁신학교인 ‘효동초등학교’ 등이 꽃과 식물을 활용해 생기 넘치는 무대를 만든다.

귀를 즐겁게 해줄 공연에는 지역 내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음악 단체들의 참여가 돋보인다. 2021 광주광역시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는 ‘시우터마을합창단’은 ‘아침이슬’, ‘일어나’, ‘아름다운 나라’를 노래한다. 2020 광주문화예술공연지원사업에 선정된 ‘내셔널솔리스텐앙상블’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 ‘상록수’를 들려준다.

미디어 파사드 공연 가상 이미지./북구마을만들기 지원센터 제공

그뿐만 아니라 ‘마을공동체 대금합주단여울림’의 영혼결혼식 재연, 만파정식, 영산회상 국악 공연과 ‘마을공동체 코리아예술단’의 난타 퍼포먼스 등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들이 준비돼 있다.

1980년 5.18 광주 민주항쟁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는 전남대학교 일대에서 열릴 이번 ‘5.18 전야제 문화프린지 페스티벌’은 5월 광주의 뜻을 담아 기획된 공연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전남대 학생들과 지역공동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