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발달장애 아동들을 위한 실종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지·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 특성상 길을 잃더라도 도움을 요청하기가 힘든데다 실종 방지를 위해 보급하는 위치추적 장치도 턱없이 부족해 매년 실종 위험에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서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GPS배회감지기(위치알리미)를 보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549대를 보급했다. 이 중 19세 미만에게는 191대가 배포됐다. 올해는 센터에서 'GPS 보급사업' 운영기관을 모집해 GPS배회감지기가 필요한 가정에 나눠줄 예정이다.

광주경찰청 집계를 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접수된 18세 미만 지적·지체·정신장애 아동의 실종 건수는 총 204건으로 매달 50여 건씩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광주지역 만 6~18세 미만 발달장애인 수가 지난달 말 기준 1,736명인 점을 고려하면 장애 아동을 위한 활동지원 대응 체계가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은 매일매일 자녀가 무사히 귀가하기만을 간절히 바라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더군다나 광주지역에 발달장애인에 대한 의료서비스와 행동문제 치료를 지원하는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 유치도 시급하다. 여기에 발달장애인에게 필요한 GPS배회 감지기 보급해 실종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언어·청각 등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들과 달리 발달장애 아동들의 경우 사회생활 적응이 어렵기 때문에 실종될 경우 각종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복지지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발달장애 아동과 보호자를 위한 권리보장 및 실종을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