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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공고 ‘학폭’ 지나쳐서는 안 된다
제2사회부 이주연 기자

2021. 09.12. 18:26:57

최근 순천공고에서 집단 학교폭력이 발생해 지역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또래 청소년 5명이 1명을 대상으로 1년 넘게 폭행을 지속해 온 것이다.

‘때린 티가 나면 안 된다’며 헬멧을 씌워놓고 구타를 하는 것은 물론, 피해자 가족을 대상으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 협박도 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러한 실태를 밝히기 위해 피해자 가족들은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리고 학교에 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학교는 ‘피해자가 학교에 폭행 사실을 신고 한 적이 없어 전혀 몰랐다’라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괴롭힘을 당했을 때 신고를 왜 안 했냐고 타박하는 꼴이다.

순천교육지원청은 피해자 가족들에게 국민신문고에 피해 사실 글을 내려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특히 해당 학교 교장은 ‘공론화가 되면 피해자만 더 피해를 보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피해자 가족에 대해 설득을 시도하는 등 사건 감추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학생의 인권은 이미 버려진 지 오래고, 어떻게 보면 가해자의 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교육 당국의 처사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가 보호는커녕 피해자, 가해자 모두 같은 학생이기에 ‘원만히 해결하겠다’는 학교의 태도를 보면 피해자의 보호조치는 너무 미흡하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집단으로 벌어진 이번 순천공고의 학교폭력은 잔혹한 범죄행위다.

학창 시절 겪은 폭력 피해는 성인이 돼서까지 고통으로 이어진다. 학교폭력을 제때 해결하지 못하면 평생 정신적 상처로 남아 정상적인 사회생활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경찰이나 교육 당국은 이 사건을 절대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면밀히 조사하고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피해 학생에 대한 보호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순천공고는 모르쇠로 일관하지 말고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학교폭력을 근절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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