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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사랑의 의미를 되새기자
김요성 광주시 문화도시정책관

2021. 11.21. 16:00:04

김요성 광주시 문화도시정책관

한글사랑의 의미를 되새기자

김요성 광주시 문화도시정책관



얼마 전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가 공개됐다. 전설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세계적으로 선풍을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협업만으로도 음악이 공개되기 전부터 이미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형형색색의 문자들로 장식된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 17시간 만에 조회수 1,500만 회를 돌파할 정도로 세계는 다시금 열광했다.

그런데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나의 세계’라는 한글로 시작되는 뮤직비디오다. 흘러나오는 영상의 대부분은 누군가의 손글씨로 쓴 한글 가사와 방탄소년단이 한국어로 부른 노랫말이다.

“…길어진 그림자 속에서 나를 밝혀주는 건 너란 사랑으로 수 놓아진 별. … 너는 내 별이자 나의 우주니까 지금 이 시련도 결국엔 잠시니까 너는 언제까지나 지금처럼 밝게만 빛나줘 ….”

이번 노래는 코로나 19로 일상을 잃은 이들을 위해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그 메시지는 우리 국민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이자, 독창성과 과학성을 인정받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문자인 ‘한글’로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다.

방탄소년단 등으로 대표되는 K-콘텐츠는 한글 세계화의 주요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좋아하는 K팝 가수의 한글 노래를 따라부르고, 그들이 출연하는 한국어 방송은 세계인이 접속하는 주요 콘텐츠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 어느새 한글은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관심의 대상이 된 문자가 돼 가고 있다.

그렇다면 정작 한글을 사용하는 우리들의 한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얼마나 될까. 그동안 우리들은 우리글과 말에 대한 고마움은 잊고 살았다. 누리소통망(SNS)이 보편화되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가상세계 속의 우리들의 언어생활은 맞춤법 무시는 기본이고, 사전에도 없는 신조어들이 등장하고, 그 뜻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줄임말과 비속어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사회현상을 표현하기 위해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외국어의 조합도 매일 새롭게 등장한다.

그러다가 한글날이 다가오면 한글 파괴니 우리말 오염이니 하는 문제점들이 하나둘씩 등장한다. 이와 함께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하고,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을 줄여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하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공공언어도 마찬가지다. 공공언어는 정부 등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공문서를 비롯해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수막, 간판, 도로명 등 우리가 흔히 접하는 공공이 사용하는 언어를 통틀어 말한다.

이해하기 쉽게 다가가야 할 공공언어에는 아직도 외국어를 비롯해 어려운 말들이 많이 쓰이고, 어색한 경우가 많다. 요즘같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 새로운 언어가 탄생하고, 말이 변화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시민들과 공공기관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공공기관의 언어가 더 쉽게 시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시민의 언어생활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새로운 법률과 이에 따른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올바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이해하기 쉽게 정확한 언어로 시정이 전달되고 홍보돼야 한다. 시민들이 정책을 이해하고, 정책의 이점을 누릴 수 있어야 비로소 행정서비스가 완성된다.

그래서 광주시에서는 쉽고 바른 공공언어 사용을 위해 국어책임관을 지정해 소속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올바른 국어사용을 촉진하고, 국어의 발전과 보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시는 공공언어 개선을 비롯해 한국어를 소중히 지키고, 다듬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올바른 국어생활 활성화와 보존에 앞장서 한글의 가치를 일깨우는 데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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