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원정에서 돌아온 광주FC가 울산 원정에서 고개를 숙였다.
광주는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지난달 2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알힐랄전(0-7 패) 이후 불과 일주일 만의 리그 복귀전이었다.
여독을 다 털어내지 못한 광주는 전반 17분 이청용에게 선제 실점을 내준 뒤 후반 추가시간까지 두 골을 더 허용하며 무너졌다. 리그 순위도 5위(4승 4무 3패·승점 16)에 머무르며 상위권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반면 최근 5경기 2승 1무 2패로 주춤하던 울산(6승2무5패·승점 20)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3월 9일 제주전(2-0 승) 이후 두 달 만에 2점 차 이상 승리를 챙기며 선두권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광주는 전반 40분 김경민 골키퍼가 윤재석의 슈팅을 막아내며 한 차례 위기를 넘겼지만 전체적으로 울산의 공세를 버티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18분엔 강상우의 실책성 패스를 가로챈 오후성이 단독 돌파에 나섰으나 슈팅 직전 머뭇거리며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광주는 후반 31분 울산 에릭의 슈팅이 김경민에게 막힌 뒤 라카바가 재차 밀어 넣으며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48분에는 에릭에게 쐐기골까지 내주며 0-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광주는 오는 5일 오후 4시 30분 김천상무를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