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봉은 단순히 좋아하는 대상을 응원하는 도구를 넘어 어두웠던 사회를 다시 밝힌 빛의 혁명의 상징입니다.”

박윤오 금파공업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지난해 12월 7일 광주총궐기대회에 참여했을 당시 급하게 가느라 LED 촛불을 들고 갔지만, 그 자리에서 한 선생님으로부터 응원봉을 건네받았다”며 “그 응원봉을 들고 무대에 등장했을 때 참가자분들의 뜨거운 함성과 응원봉의 반짝임 덕분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 더욱 용감하게 목소리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학업에 집중하느라 사회 문제에 큰 관심이 없던 학생들도 12·3 비상계엄이라는 상황 앞에서 촛불 대신 응원봉을 들고 함께 저항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응원봉은 MZ세대가 공동의 위기에 맞서 하나 된 힘을 보여주는 상징이 됐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응원봉 문화가 비상계엄을 막고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낸 것처럼 미래 세대도 응원봉이라는 빛을 들고 제2의 5·18 정신을 계승할 수 있을 것이다”며 “더 이상 국민들이 상처받지 않고 응원봉의 반짝임처럼 모든 국민들의 삶이 빛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