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동조합이 최근 서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와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상경 집회를 실시한 가운데 GGM 비노조원들이 내부 불협화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15일 GGM에 따르면 전날 그룹장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상생의 일터 실천협의회(상생실천협)’ 위원들이 점심시간 구내식당 앞에서 이번 상경집회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유인물을 배포했다.

상생실천협은 노조 자격이 있는 대리급 그룹장과 파트장 50여 명으로 구성됐다.

GGM 상생의 일터 실천협의회 호소문.

상생실천협은 “GGM은 중대 기로에 섰다. 각종 리스크와 우려를 극복하고 염원인 2교대 생산 체제로 회사 지속가능과 고용 안정을 이룰지, 아무런 희망도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지 중요한 상황”이라며 “일부 사원들이 고객사를 찾아가는 것은 GGM 상황 개선에 전혀 도움되지 않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 사원은 이러한 일부 생각·행동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GGM은 고객사로부터 생산물량을 수주받아 운영하는 위탁생산회사다. 규모와 생산체계로 봐도 고객사에는 영향이 미미해 상경투쟁이 자칫 우리의 일자리를 위협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전 사원이 바라는 2교대 생산체제와 추가 차종 도입의 지름길은 대기중인 주문물량을 계획대로 소화하고 생산능력을 증명해 고객사의 신뢰를 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갈등보다 협력으로, 분열이 아닌 단합으로, 감정적인 투쟁이 아닌 회사 출범 근간인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준수라는 대전제 아래 실효성 있는 방법으로 해결할 때 우리의 뜻이 멀리·깊이 전달될 수 있다”면서 “우리는 GGM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든 구성원이 하나된 힘으로 회사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국내 첫 노사민정 상생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 GGM은 지난 1월부터 임금·단체협약 결렬 등으로 갈등을 빚었다.

광주시 노사민정 협의회는 수개월간 이어지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GGM 경영진과 노조 모두에게 GGM 설립 시 노사민정이 합의한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 준수와 노사 문화 개선 방안 마련을 권고했지만 노조는 파업권을 잃을 수 없다며 수용을 거부했다.

GGM 총 직원 687명 중 노조원은 228명(노조 측 주장)이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