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의 한 반려동물 분양 업체가 1억원 대 계약금을 챙긴 뒤 추가금액을 요구하면서 인계를 거부하고 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동구에서 반려동물 분양업체를 운영하는 40대 초반 A씨가 계약금만 챙긴 뒤 반려견 분양 절차를 미루고 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최근 접수됐다.

해외에서 반려동물 분양업체를 운영하는 B씨는 고소장을 통해 “지난해 11월 중순 A씨로부터 티컵 말티푸 등 반려견 23마리를 분양받는 계약을 진행, 지난달까지 인계받기로 했으나 현재까지 한 마리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A씨는 계약금 1억 원을 먼저 받았음에도 환율 등을 이유로 추가 금액을 요구하면서 인계를 거부하고 있다. 계약한 반려견조차 보여주지 않는데다 이달부터는 강아지 관리비도 요구하고 있다”며 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A씨가 명품 반려견의 혈통을 속인 채 분양했다는 고소장 2건이 추가로 접수돼, A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A씨를 불러 사실 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김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