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가 12일 전남도교육청에 실효성 있는 현장체험학습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속초 체험학습 중 발생한 학생 사망 사고 이후 전국 학교는 체험학습 추진에 극심한 부담을 안고 있다”며 “실제로 다수 학교가 일정을 취소하거나 유예 중이며, 일부는 학부모 요청에 마지못해 일정을 추진하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노조는 “도교육청은 교사들의 불안을 외면한 채 청렴캠페인을 내세워 체험학습 추진을 독려하고 있다”며 “현실은 도외시한 채 실적용 캠페인에 몰두하는 이 모습은 학교 현장을 더욱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홍보물이 아니라 실효성 있는 제도적·행정적 대책이다”며 “교사에게 민형사상 책임이 전가되지 않도록 보호 조항이 명시된 조례를 즉시 제정·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내 방문형 체험학습이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조례와 지침을 개정하고, 체험처 발굴 및 예산을 지원해야한다”며 “인력 확보가 어려운 학교에 대해 교육청이 직접 보조 인력을 배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올해 5월호 ‘행정업무 최적화 뉴스레터(TIP)’에 ‘현장체험학습! 3김타파’를 ‘신뢰 코너’로 소개하며 청렴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