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향토음식·꽃 축제 풍성

15일부터 흑산홍어축제 개막

옥도 작약꽃·퍼플섬 라벤더 개화

장산도 화이트정원서 데이지축제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신안군에서 음식과 꽃을 주제로 풍성한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11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 수산물인 홍어를 주제로 15일 흑산도 예리항에서 ‘제11회 흑산 홍어축제’가 막을 올린다.

‘남도의 진미, 흑산 홍어의 맛과 전통을 만나다’ 주제로 열리는 흑산 홍어축제는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며 흑산 홍어의 가치와 우수성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축제는 △홍어 비빔밥 만들기 퍼포먼스 △풍어제 △흑산 홍어 시식회 △삭힌 홍어 먹기 대회 △홍어 깜짝 경매 등으로 펼쳐진다.

관광객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방문객들은 축제장 인근에 위치한 철새전시관, 자산어보 문화관, 고래 공원 관람을 둘러 볼 기회이기도 하다.

신안군은 홍어축제 개최와 함께 흑산 홍어의 명품화를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다. ‘흑산 홍어 썰기 학교’ 운영을 통해 현재까지 81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으며, 소비자 신뢰를 위한 QR코드 유통 체계도 갖추고 있다.

흑산 홍어잡이 어업은 2021년 국가 중요어업 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목포시, 나주시와 함께 홍어 식문화의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공동 협약도 체결했다.

16일에는 하의도에 딸린 작은 섬 옥도에서 ‘섬 작약 꽃’ 축제, 퍼플섬에서 ‘라벤더 꽃’ 축제가 동시에 선보인다.

‘요정이 머무는 치유의 꽃 정원’을 주제로 올해 처음 선보이는 작약 꽃 축제는 16~18일 옥도에서 열린다.

작약 꽃 축제는 방문객들에게는 바다와 꽃이 어우러지는 섬의 가치를 알리고 주민들에겐 삶의 터전에 대한 애향심 고취와 내 주변을 정원으로 가꿔가는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개최한다.

축제가 열리는 옥도는 총면적 22.6㏊의 전국 최대 규모의 작약 군락지로 8개 품종, 약 28만 본의 작약 꽃이 식재돼 있다.

축제 기간 중 섬에서 오랜 세월 함께해 온 최고령 부부를 위한 리마인드 웨딩 이벤트도 연다. 소원 바램개비 만들기, 화관 만들기, 작약 부케 제작·판매 등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신안군은 관람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반월도 큰골선착장과 옥도선착장 간 여객선도 특별 운영한다.

오는 22~24일 까지 끝없이 펼쳐진 순백의 향연, 장산도 화이트정원에서 제1회 ‘2025 섬 샤스타데이지 꽃 축제’가 개최된다. 섬 샤스타데이지 꽃 축제는 하얀 샤스타데이지 꽃밭과 아름다운 바다가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방문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화이트정원은 40㏊에, 1,310만 송이의 샤스타데이지가 장산도의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져 있다. 태산목 외 31종, 2,400주의 수목을 비롯 주변 은목서길, 소나무 숲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축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방문객들은 하얀 꽃들 사이에서 평화롭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심리적인 안정과 휴식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압해읍 1004섬 분재정원 일원에서는 오는 25일까지 ‘철쭉 분재 전시’가 열리고 있다. 분재정원에 소장중인 105여 점, 60여 종에 달하는 아름다운 철쭉 분재 작품들과 60여 주의 미니정원수가 눈길을 끈다.

붉은색, 분홍색, 흰색 등 다채로운 색상의 철쭉과 섬세한 분재 기술이 어우러진 이번 전시는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은 “5월 가정의 달에 신안군 곳곳에서 열리는 아름답고 풍성한 축제에 오셔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