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은 최근 지역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흉기로 교사를 위협한 사건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사건 발생 당시 학교 측의 대응과 전교조 등 교육단체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감사 등을 통해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후 3시께 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3학년 A군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A군은 수업 중 화장실에 간다고 한 뒤 수업에 들어오지 않았고, 교사가 출석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자 흉기로 소동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커터칼을 들고 있던 A군은 복도에서 약 3분간 흉기 난동을 벌였고, 같은 학년 남학생과 교사가 A군의 흉기를 빼앗고 제지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피해 교사에 대해서는 특별휴가 5일을 부여하는 등 분리 조치했다.

교육청은 A군을 특수학생으로 지정했으며, 특수학교나 학급으로 전학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광주교사노조는 당시 학교장이 안일하게 대처했다며 교장과 교감 교체를 요구했다.

교사노조는 “해당 학교 정교사 27명 중 25명이 교체 서명에 참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 공립학교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며 “시교육청은 교장과 교감을 즉시 직위 해제하고 학교를 안정화시키는 조치를 우선적으로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