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올 6월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남 6월 평균 기온은 22.7도로 평년(21.5도)보다 0.3도 높았다.
이는 지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으로, 역대 2위는 2022년 22.6도, 3위는 2005년 22.5도였다.
6월 상순에는 우리나라 동쪽 상공에서 찬 공기가 머물며 기온이 높지 않았으나, 6월 중순부터 이동성 고기압권에서 강한 햇볕에 의해 기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6월 18~19일은 따뜻한 남서풍까지 유입되면서 일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어서거나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한 지점도 많았다.
19일 광주는 일 최고기온이 37.2도까지 치솟으면서 1958년(36.7도) 이후 66년 만에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영광(34.8도), 보성(34.5도), 완도·강진(34.2도), 해남(33.5도) 등 지역도 극값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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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광주·전남 평균 폭염 발생일수는 1.1일로 평년(0.1일)보다 웃돌았고, 197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광주는 3일간 폭염이 지속됐고 고흥은 2일, 완도·장흥·해남은 각 1일 폭염이 발생했다.
6월 광주·전남 강수량은 183.0㎜로 평년(118.7~213.9㎜) 수준을 기록했다.
6월 상순과 중순에는 이동성 고기압권에서 맑은 날이 많았고, 북서쪽 상공에서 유입되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적었으나 하순에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8일에는 한반도 남쪽 먼바다를 지나는 저기압 영향으로 강수량이 많지 않았으나, 22일과 29~30일 북상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올해 남부지방은 22일부터 장마철에 들었으며, 제주도와 중부지방은 각각 19일, 25일 장마철이 시작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6월 중순 발생한 고온 현상은 우리나라 북쪽 고위도의 느린 기압계와 중국 대륙의 높은 기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평년보다 2~4도 가량 높은 중국 대륙의 고온 공기가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돼 기온을 더욱 높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