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가 매입한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 중 ‘유·스퀘어 문화관’ 철거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 점포 대부분이 퇴거 협상을 마쳤거나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고 오는 12월 영화관(CGV) 영업 종료를 끝으로 철거가 이뤄질 전망이다.

터미널은 4·5년간 금호고속이 위탁운영하며 입점 점포들도 영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3일 금호고속 등에 따르면 유·스퀘어 전체부지 9만9,000㎡(3만평) 가운데 철거가 예정된 버스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사이 유·스퀘어 문화관 규모는 약 5,160㎡(1,560평)이다.

이곳에는 금호아트홀과 동산아트홀, CGV 터미널점, 음식점, 카페 등이 들어서 있는데 2곳의 아트홀은 지난달 30일 15년 만에 영업을 종료했고 CGV 터미널점 영업 기간은 오는 12월까지로 알려졌다.

문화관에 입점한 20여개의 음식점과 카페 중 상당수 금호고속 측과 협의가 마무리됐고 4~5곳이 영업 종료를 위한 막바지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

터미널 사업은 금호고속이 위탁운영하는 만큼 100여 개의 크고 작은 점포는 영업을 이어나간다. 화물운송사업도 계속된다.

문화관에서 영업했던 일부 점포도 터미널 구역으로 자리를 옮겨 영업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고속과 위탁 계약이 끝나는 4년 혹은 5년 뒤에는 광주신세계가 터미널 운영권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신세계는 터미널 운영 경험이 없지만 그룹사인 ㈜신세계센트럴시티가 여객·터미널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서다.

금호고속이 유스퀘어에서 아예 떠나게 된다면 서울센트럴시티처럼 유스퀘어 터미널도 순차적으로 리모델링이 이뤄져 ‘럭셔리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서울센트럴시티 터미널 구역은 과거 리모델링 후 기존 입주해 있던 분식이나 간편식 등 저렴한 가격에 간단하게 요기 가능한 식당들이 대거 교체된 바 있다.

한 끼 기본 1만원 이상 식당이 늘고 심야 영업 및 패스트 푸드·김밥·빵집 등 포장 전문 식당이 줄어드는 등 버스 터미널로서의 본질이 상당히 훼손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금호고속 관계자는 “유·스퀘어 문화관 입주 점포 중 소수 점포를 제외하고는 협상이 마무리됐다”면서 “터미널 구역은 금호고속이 위탁운영하는 기간 변함 없이 운영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신세계는 이곳에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가칭) 설립을 추진중이다. 오는 2028년 새로운 백화점 개장을 위해 올해 안에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내년 착공 계획이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