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랄한 불법 추심으로 40대 여성을 죽음으로 몰고 간 50대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허성환)는 대부업법, 채권추심법 등 위반 혐의로 A씨(52)를 구속기소 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무등록 대부업체를 6년간 운영하며 19명에게 6억원을 대부하고, 변제가 지연된 채무자들을 협박하는 등 불법 추심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원금 6,000만원을 갚지 못한다는 이유로 40대 여성의 직장을 찾아가 ‘일을 못하게 해주겠다’, ‘죽여버려라’는 등 협박했다.

조사 결과 피해자는 2년간 원금보다 많은 9,000만원을 변제했으나, 4개월 넘게 이어진 심리적 압박에 견디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은 금전 장부와 계좌 내역,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 분석을 통해 A씨의 장기간 무등록 대부업체 운영 이력과 다수 피해자 협박 사실을 확인했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범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민의 절박한 상황을 악용해 정상적인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불법사금융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