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광주·전남 지역에서 역주행 교통사고와 주택 화재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8일 오후 2시 24분께 광주 북구 각화동 호남고속도로 동광주 나들목(IC) 인근 사거리에서 40대 A씨가 운전하던 레이 승용차가 앞차를 들이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운전석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치료를 받은 A씨는 의식과 호흡은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호 대기 중이던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앞 차와 부딪힌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충격이 크지 않아 다른 부상자는 없었지만 현장 수습 과정에서 차로 일부가 통제돼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지난 7일 영암에선 중앙선을 침범한 SUV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오토바이 운전자 60대 여성이 숨졌다.

SUV 운전자 A씨는 이날 오후 12시 41분께 영암군 도포면 한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SUV 차량을 몰던 중 해당 차선에서 주행 중인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몰던 60대 여성 B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는 무면허나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5시 35분께 영광 안마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베트남 국적 30대 선원 C씨가 로프에 가슴을 가격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심정지 상태인 C씨를 상대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와 헬기를 동원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과정에서 C씨는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고, 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오전 4시 17분께 구례 광의면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거주하던 노부부가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28명과 장비 10대를 투입해 1시간여만인 오전 5시 26분께 완진했다. 이불로 주택 82㎡가 전소했다.

경찰 등은 고령에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가 대피하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