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에만 몰두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가족이 사용한다는 마음으로 봉사하는 자세에서 소비자를 맞이하겠습니다.”

꾸준한 봉사·기부활동과 함께 꼼꼼한 상담으로 ‘보약 같은 수면’을 선사하는 이가 화제다. 그 주인공은 에이스침대 동광주점 채아라 대표(51).

채 대표는 지난 2022년 25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업종을 침대 판매로 선택하게 된 건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만난 취약계층들에게 영향을 받았다.

그는 “유치원을 운영하면서도 교직원, 아이들과 봉사활동을 자주 다녔는데 장애·고령으로 몸이 불편한 사람들 대부분이 수면에서 가장 큰 고충을 토로했다”며 “당시에는 도와줄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교직생활을 끝내고 고민해보니 당시 상황이 떠올라 이 업종을 선택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채 씨는 수익을 1순위로 생각하기 보다 몸이 불편한 이들을 돕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다 자부한다. 침대 판매 사원이 필수로 이수해야하는 교육은 200회 이상 재학습하며 소재나 스프링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 지식을 쌓았다.

매장 위치를 광주시 북구 두암동으로 선택한 건 고령층이 많이 거주하고 그들이 많이 방문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채 씨는 “노인이 침대를 바꾸려는 건 수면에 정말 큰 문제를 겪고 있다는 의미다. 같은 금액이더라도 이들에게는 더 부담이고 자녀 눈치가 보여 망설이는 고령자들도 다수 있다”며 “침대가 가격대가 높아 선뜻 사기 힘들다는 인식이 있지만 사실 보급형도 체형에 알맞은 제품을 사용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장을 찾은 소비자에게 왜 침대를 구입하려는지 묻고 현재 사용중인 매트리스의 문제점 분석, 예산에 맞는 제품 추천·설명 등 꼼꼼한 상담을 제공한다. 한 개 판매에 3시간 넘게 상담이 이뤄지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구매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높아 SNS 등에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이렇게 얻은 영업이익의 약 3%는 장애인복지시설인 광산구 보람의 집에 후원중이다. 담양군 예수마음의 집 노인복지관 봉사 시 고령자들의 선물·간식비로도 사용된다.

채 대표는 “‘잠이 보약이다’는 말은 편한 상태에서 깊게 든 수면을 뜻한다. 침대 하나 바꿨는데 골격근계 질환이 많이 호전됐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 뿌듯하다”면서 “수많은 제품이 준비됐으니 수면에 불편함을 겪는 이들은 주저하지 말고 문을 두들겨 달라”고 당부했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