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주목받던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설립 이후 첫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GGM 지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222명 가운데 190명(85.5%)이 찬성했다.

지난 7월부터 GGM 지회는 사측과 임단협 교섭 개최 장소 등을 두고 협의를 이어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을 받고 있다.

GGM 지회는 업무시간 중 회사 내부에서 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업무가 종료된 이후 회사 밖 광주그린카진흥원에서 교섭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노조는 7월 1일 사측의 단체교섭 거부에 대해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한 바 있다.

전남지방노동위원회가 주관한 이달 두 번의 회의에서도 GGM 노사는 조정안을 마련하지 못해 오는 17일 추가 회의를 갖기로 협의했다.

노조는 추가 회의에서 조정안을 내놓지 못하면 경고성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노조의 정당한 단체교섭 요구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며 “지속 가능하고 청년이 행복한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만들기 위해 남은 조정 기간 사측과 대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