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부소방서는 최근 급증하는 구급대원 폭행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특별한 호신술 교육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진행된 교육은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위험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교육의 핵심은 이스라엘 특수부대에서 유래한 실전 격투술인 ‘크라브마가’였다.

크라브마가는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실제 위협 상황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방어 중심의 호신술이다.

이번 교육에서 크라브마가 자격을 보유한 김홍규 동부소방서 구조대원이 직접 강사로 나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교육을 진행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은 최근 경찰관 피습 사건 등 구급대원 폭행 사례를 공유하며 시작됐다.

이어 크라브마가 이론 및 기본 원칙, 신체 부위별 방어 기술, 상황별 대처법 등 구급대원들의 업무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실습이 이루어졌다.

소방기본법 제16조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소방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그럼에도 구급대원 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는 현실을 감안해, 동부소방서는 이번 교육을 통해 구급대원들의 자기 보호 능력을 강화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

문희준 동부소방서장은 “구급대원에게 폭행을 가하는 행위는 중대한 범죄다”며 “앞으로도 구급대원을 포함한 직원의 안전을 위해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히 대응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