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은 최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그린월드어워즈(Green World Awards)’에서 그린에너지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린월드어워즈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혁신적인 노력과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준 정부, 기업, 단체에게 수여되는 ‘환경 분야의 오스카’로 불린다.

신안군은 태양광 발전과 풍력으로 발생한 이익을 공유하는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 정책을 시행, 주민들에게 ‘햇빛연금’과 ‘바람연금’을 지급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신재생에너지로 얻어지는 혜택을 함께 나눠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주민들 스스로가 기후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등 에너지 정책의 중심에 서게 해 호평을 받았다.

더 그린 오가니제이션(The Green Organisation) 창립자 겸 CEO 로저웰런스(Roger Wolens)는 “신안군은 재생에너지를 통한 이익공유에 관해 출품했고, 30년 동안 이런 종류의 항목을 본 적이 없다”며 “기후 문제를 해결해 가는 새로운 방식의 사업구상이며, 그것은 지역사회를 돕는 새로운 방식으로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신안군의 신재생에너지 이익 공유제는 민선 7기 박우량 전 군수가 햇빛, 바람을 활용해 군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펼쳐 온 정책이다.

지난 2018년 박우량 군수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햇빛, 바람으로 발생한 이익을 연금 형식으로 주민들에게 지급해 오고 있다.

지난 2021년 4월 주민들에게 첫 배당금을 지급한 이후 지난해 말 기준 햇빛연금 누적 수익이 22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누적 금액은 총 247억원으로 전체 군민의 42%인 1만6,341명에게 지급중이다.

신재생에너지 이익 공유제는 인구소멸을 극복하는 해법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햇빛연금 시행 이후 최근 3년 동안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2년 전 179명에 이어 지난해 136명, 올해는 벌써 200명이나 늘었다.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햇빛연금과 바람연금 등 주민 소득형 재생에너지 육성사업을 공약으로 발표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은 “지난해 ‘리브컴어워즈 살기좋은 도시’ 금상에 이어 ‘그린월드어워즈 그린에너지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탄소 없는 섬, 풍요로운 신안’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