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5·18광주민주화운동 42주기를 맞아 ‘1970~80년대 민주화운동 기록물’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들불열사기념사업회가 그간 발굴·수집한 673여 점의 민주화운동 자료를 5·18기록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일부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진행된다.

수집된 자료들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들불야학 문집 1, 2, 3호 ▲박기순 열사 영결식과 관련된 윤상원 열사의 메모 ▲형님의 죽음을 맞이한 윤상원 열사 동생 윤태원 씨의 일기, 윤상원·박관현 열사의 일기 일부 ▲들불 야학 회의 기록 등 수십 여점으로 이중 일부를 전시할 계획이다.

열성적인 활동을 펼쳤던 인물들의 친필 기록들을 통해 그들의 역사적 고뇌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5·18 이후 1980년대 중·후반 광주지역에서 진행됐던 청년, 노동, 여성, 교육 운동 분야의 기록물도 전시돼 5·18 이후 분화, 발전해가는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알 수 있다.

아울러 군사독재의 철권 통치 등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치열한 활동을 전개해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광주 5·18 민주화운동이었음을 여러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어 대한민국 민주화운동 발전과정에서 오월 항쟁이 갖는 역사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7일부터 4일간 ‘오월의 숲’(광주시 동구 필문대로 205번길 10-1)에서 열리며, 28일 오전 11시 국립5·18묘역 역사의문에서 진행되는 들불열사합동추모식에도 전시될 계획이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