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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지질공원 등재 천혜자연 보존돼야"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해야 하나요(반대)

2022. 06.28. 19:54:14

서석대와 입석대,규봉암,시무지기등의 명소를 품고 있는 무등산 국립공원의 이른 아침, 산자락에 운해가 피어 장관을 이루고 멀리 영암 월출산 국립공원 산봉우리가 보이고 있다./김태규 기자

이개호 국회의원
[전남매일=오선우·임채민 기자]“국립공원 보존이 최우선 가치”

무등산 국립공원을 이용하는데 케이블카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본질적인 국립공원을 지키고, 보존하는 것이 최우선 가치다.

무등산처럼 접근성이 좋고 도심에 위치한 국립공원은 흔치 않다. 물론 국립공원은 보존과 이용의 조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보존이 더 우선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보존에 좀 더 치중해서 많은 정책적 지원과 시책들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동권이 불편한 분들에 대해서는 시와 지자체가 협조해 군용도로를 통한 셔틀버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이동권을 보강할 수 있다. 노약자나 장애인 또 여건상 불가피한 보행이 어려운 분들이 이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무등산 전망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더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본다.

무등산을 관광지로 활용하자는 측면에서는 증심사 입구 집단 시설지구를 확대를 한다던지 새로운 시설지구를 만든다면 관광지로 충분히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산을 훼손하면서까지 관광지를 만들 필요는 없다. 즉 무등산 인근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해 관광지로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도 생각해봐야 한다.



장연주 광주시의회 의원
“기후위기 시대 자연성 확대 중요”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국립공원 무등산을 보호하고 자연성을 확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졌다. 무등산 공유화 운동의 성과는 관광개발이나 정상부 접근성이 아닌 자연보호와 탐방 접근성으로 연결돼야 한다.

무등산 국립공원은 생태보전의 최후의 보루이다. 전체 국토면적의 4.58%에 불과하다. 국립공원 무등산은 광주 도심과 가까이 자리하고 있어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고 자연성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그만큼 크다.

케이블카 설치는 기후위기 시대에 보전의 중요성이 커진 생태적 가치와 위상을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 본다. 무등산 접근성 개선이란 관점도 관광이나 정상부 등정보다는 탐방이나 생물종 보호로 전환돼야 한다.

국립공원 지정은 애당초 관광개발이 목적이 아니었다. 무등산 공유화운동과 원효사 지구 이전도 자연보전이 목적이었다.

케이블카 설치는 국립공원 내 상당한 자연훼손을 피할 수 없다. 기후위기에 적극 대처하고 후손에게도 지속가능한 도시를 물려주기 위해 케이블카 설치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장연주 광주시의회 의원
“약자배려·관광효과 논의 대상 아냐”

관광 효과 및 지역경제 활성화나 노약자, 장애인 등 약자의 접근성 제고 등을 내세워 무등산 케이블카 주장을 특히 정치권이 해오고 있지만 정작 지역민들은 무등산 보전과 관리가 더 우선돼야 한다.

무등산 정상부까지 접근하기 위한 케이블카나 전기버스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 약자 배려나 관광 효과 타당성으로 논의할 대상이 아니다. 국립공원의 제1원칙은 보전과 관리다.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 편의, 친환경 등으로 포장한 개발이나 활용으로부터 자연자산을 지키기 위해 국립공원으로 지정·관리하자는 취지인 셈이다.

전국에서 무등산을 찾는 탐방객 수가 크게 증가했다. 20여개가 넘는 국립공원 중에서도 탐방객수가 매해 상위 3위 내를 웃돈다. 이것 만으로도 지역 관광효과가 적지 않다. 무등산을 직간접적으로 접근 활용은 범위를 넓혀 다양한 방법으로 구상할 수 있다. 접근성보다 정상부 군부대와 방송 송신탑 이전과 복원, 탐방객 집중지역 분산 대책 등 무등산을 온전히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한 과제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오구균 한국환경생태학회 고문
“설악산·북한산 이어 과밀도 최상위”

무등산이 국토의 용도 지구 중 생태경관을 보존하기 위한 자연환경보존지역,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점이 반대 이유다. 1960년~1970년대에는 무등산이 개발대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국립공원으로 보존지역으로 바뀌었다. 10년 전 광주시가 환경부에 국가공원으로 지정해 관리해달라고 시의회까지 결의해 지정됐지만 이제 와서 관광 쪽으로 개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무등산에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환경이 파괴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정상부 군부대·방송 통신선 이전까지 추진되는 상황에서 케이블카는 절대 설치될 수 없다.

무등산은 토산으로 지형이 완만한 관계로 연간 300만명 이상이 찾아 설악산, 북한산과 함께 현재도 과밀도가 최상위인데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환경이 더 훼손될 수밖에 없다.

우선 케이블카를 논하기 전에 군부대·통신선 이전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할 수 없는 사업을 가지고 계속 논쟁하는 것은 지역 내 분열만 일으킬 뿐이다.



정욱 광주전남녹색연합 활동가
“앞으로 10년 바라보며 생태복원 이행”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서식처 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는 고층 아파트에 가려져 정상부만 간신히 볼 수 있는 실정이다. 무등산국립공원은 접근성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무등산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심 내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로 인해 무등산은 매년 350만명 이상 찾아오는 산으로, 북한산 다음으로 탐방객이 많은 산이다.

지난 2015년, 광주광역시,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방부가 모여 무등산국립공원 정상 군부대 이전 협약을 체결했었고, 2016년에는 권은희 의원이 무등산 정상 방공포대 및 군사시설 이전 특별회계법을 발의도 진행되었지만, 현재까지 무등산국립공원 정상에는 군부대가 존재하고 있다.

2019년 광주시민총회를 통해 광주시민들은 장불재에 친환경차가 오르는 것을 반대(77%)했던 무등산국립공원을 개발 공간으로 바라볼 것이 아닌, 군부대·통신탑 이전을 통해 앞으로의 10년을 바라보며 생태복원을 위한 과제들을 이행하는 방향으로 바라보길 바란다.



이중재 시민
“관리·유지 비용 거액의 세금 소요”

케이블카를 설치하게 되면 우선적으로 환경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무등산에는 시무지기폭포, 중봉, 낙타봉 등 다양한 자연적인 명소가 있다. 이런 명소들이 케이블카를 설치함으로써 훼손을 당한다면 오히려 국립공원이라는 타이틀에 먹칠을 하는 셈이다.

설치를 하고 나서도 문제가 된다. 계속된 관리비, 유지비 등은 엄청난 세금이 소요될 것이다. 여러 지역에 거액을 들여 관광지를 만들어놓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방치되는 경우를 많이 접했다. 케이블카 같은 경우에는 특히나 관리가 더 필요한 것인데 소요 예산, 담당 공무원, 경비 직원들을 구하는 것도 우선 생각해 봐야 한다.

케이블카 설치의 취지가 관광객 유치를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무등산 관련 자연 명소를 살린 축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 등산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을 활용해 ‘MZ 등산 축제’ 등 행사를 개최하면 큰 호응을 얻을 것이다. 환경훼손보다 있는 그대로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길 바란다. /오선우·임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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