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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세평>코로나 이후 늘어나는 학교중단

2022. 11.07. 16:48:57

<화요세평>코로나 이후 늘어나는 학교중단
황수주 광주북구청소년상담복지·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장


코로나19 이후 학교 수업이 정상화되면서 학교중단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 학교를 중단한 학생은 4만2,755명으로 2020년 3만2,027명에 비해 1만,728명이 증가했다. 학교중단율이 2020년 0.60%에서 2021년은 0.80%였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생이 학교중단율이 제일 높은 1.55%로 2만,131명의 학생이 학교를 중단했고, 초등학생이 1만5,389명으로 0.58%, 중학생이 7,235명으로 0.54%의 비율을 보였다. 2021년 광주는 고등학생 636명 1.46%, 초등학생 330명 0.39%, 중학생 139명 0.32%로 모두 1,105명(0.64%)이 학교를 그만뒀으며 중단 비율은 0.64%이다.

가족·학교환경 다양한 요인

초등학교 때까지는 학교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중 1때 학교에 등교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 A군. 학교에 등교하면 자해, 자살충동, 자살시도를 했고, 학교부적응의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여기며 죄책감이 큰 상태였다. 사회적으로 위축돼 스스로 매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자기비판적으로 주변에 민감해 대인관계나 여가활동의 폭이 넓지 않고, 친구들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성격도 활달해 학급에서 반장을 하는 등 겉으로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만, 스스로 대인관계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B양. 의과대학을 가고 싶으나 시험성적이 낮게 나와 수능 준비를 위해 자퇴를 희망했다. 성적이 자신의 가치라고 생각하고 성적이 떨어져 자신이 능력이 없고, 존재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시험기간이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화장실을 자주 가는데 이로 인해 선생님과 갈등이 생겨 그 뒤로 자퇴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학교에 가면 답답하고 불안, 머리 아프고 배가 아픈 신체적 증상으로 인해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하는 C양. 아버지를 아동학대로 2번이나 신고해 가정법원에서 부모교육 처분 결정을 받았다. C양은 얼마 전에 낙태수술을 했고, 임신한 C양의 배를 아버지가 때린 것에 C양은 크게 분노했다. 자아개념이 부정적이고 정서적 인지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충동적이고 감정조절이 불안정하나 학교는 유지하여 대학은 진학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학생들이 학교를 중단하기까지는 개인이나 가족, 학교환경, 또래관계, 진학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먼저 개인의 심리적인 문제로 우울이나 불안, 낮은 자아존중감과 충동성 및 공격성과 같은 행동문제 등이 주요 원인이다. 피해의식이나 열등의식, 스마트폰 과다사용, 게임중독, 따돌림, 자살사고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가족요인은 가족구조와 가족 구성원들의 생활방식과 가치관, 부모 자녀관계와 형제 자매 관계 등과 같은 가족기능이 청소년들의 성격형성과 사회적응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부모의 자녀에 대한 높은 기대수준, 부모의 이혼이나 사망, 경제적 빈곤, 애정결핍, 가정폭력 등이 중요한 요인이다.

‘학업중단숙려제’활용을

학교환경은 인문계고나 특성화고 등의 구조적 요인과 학교 교칙에 대한 강제성이나 불공정성, 성적 중심의 학교 분위기, 교사와의 관계 등의 조직적 요인과 친구관계 단절, 학교폭력, 성적부진, 비자발적 전학, 교사의 낙인, 또래관계 어려움 등이 있다. 특히 또래요인은 친구를 사귀는 방법과 친구들과 오해, 갈등 해소 능력 부족, 친구들로부터 지속적인 따돌림이나 괴롭힘, 비행청소년과 어울림, 친구들의 부정적 평가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도 있다. 진로진학 요인은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데 따른 방황과 진학정보 부재, 성적문제, 미래에 대한 불안감, 학교내 계열 부적응, 과도한 불안 수준과 불만족스러운 시험 결과로 인한 자존감 저하 등이다.

자녀가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 할 때 부모들은 당황스럽고, 답답함과 분노, 배신감, 불안, 두려움 등이 엄습한다. 자녀의 학교중단에는 다양한 원인들이 있을 수 있다. 먼저 자녀의 상황이나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해 잘 들어주고 탐색하도록 한다. 부모가 무조건 학교중단을 안 된다고 하기보다는 중립자적인 자세로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한다. 학교의 선생님이나 위클래스,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도록 한다. 각급 학교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학업중단 위기학생 대상으로 신중한 고민 없이 이루어지는 학업중단을 예방하기 위해 ‘학업중단숙려제’를 운영하고 있으니 이를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 숙려제는 다양한 체험과 상담 등으로 진행되며, 운영기간은 연간 7주 이내로 주 2회 정도 운영된다. 숙려기간은 출석이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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