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이란 질과 연결된 자궁의 입구인 자궁 경부에 암세포가 발생하거나 진행되는 증상을 뜻한다. 빠른 발견 후 치료한다면 완치 확률이 높아 예방 및 검진이 필수적이다. 자궁경부암은 암이 되기 이전 단계인 전암단계를 상당 기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자궁경부 표면의 정상 상피세포에서 시작해 미세한 현미경학적인 변화가 발생하는 자궁경부 상피내이형성증을 거쳐, 상피 내에만 암세포가 존재하는 자궁경부상피내암으로 진행한다. 이 단계에서 발견하지 못해 치료하지 못하면 다시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된다. 정상 상피세포에서 침윤암이 되는 과정은 수년 내지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될 수 있다. 조영화 광주기독병원 산부인과 진료과장으로부터 자궁경부암의 원인과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면역 저하, 인유두종 바이러스 등 원인

자궁경부암은 어린 나이에 경험하는 성교, 성교 상대가 여러 명일 경우, 이른 나이의 임신,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면역 저하 상태 및 흡연 및 각종 성병에 걸린 경우 쉽게 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중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의 중요한 원인 인자로 알려져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100여 종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중에서 40여종이 생식 기관에서 발견되며, 자궁경부 상피 내에 병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이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 이외에도 사마귀 형태의 병변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과 관련이 높은 고위험군 바이러스와 양성 병변에서 발견되는 저위험군 바이러스로 분류된다. 그 중 인유두종 바이러스 16번과 18번이 전체 자궁경부암의 70%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모두가 자궁경부암에 걸리지는 않는다. 자연 소멸하는 경우도 많지만 감염 상태가 지속될 경우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이후 암세포가 발생되기까지 10~3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 바이러스가 자연 소멸될 경우 자궁경부암이 발생하지 않으나 지속 감염 상태가 되면 세포의 이상 변성을 일으키고 암세포가 출현하게 된다.

조영화 광주기독병원 산부인과 진료과장

●20세 이상부턴 주기적 검진 중요

자궁경부암 검진은 성관계 경험이 있는 20세 이상 여성에게 매년 1회 검진을 권유한다. 현재 국가에서 20세 이상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2년에 1회 무상 검진이 제공된다. 검사 방법은 질 내부에 질경을 삽입하고 자궁 경부를 노출시킨 다음 자궁 경부의 세포를 채취한다. 이후 현미경으로 세포 이상 유무를 확인하게 된다. 자궁경부암을 검사할 예정이라면 검사 전 24~48시간 내에는 성교나 질 세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생리 기간에는 혈액에 의해 검체가 부적절할 수 있어 검사를 피해야 한다. 자궁경부암도 예방할 수 있다. 우선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긴 위해서는 안전한 성생활이 중요하다. 첫 성경험의 연령을 늦추고 성교 상대를 제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도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이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생성하는 것이다. 예방 접종 시기는 성경험이 없는 나이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현재 국가에서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도 시행하고 있다. 현재 시판중인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2가, 4가, 9가 등 3가지 백신 종류가 있다. 만 14세 이하는 2회, 그 이상은 3회를 주사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