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더불어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주철현 전남도당위원장(여수갑)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4일 전남매일과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가 조만간 주철현 전남도당위원장과 송순호 경남도당위원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18 당원대회’ 직후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2기 지도부가 ‘친명’ 일색인 점을 감안해 확장성 있는 인사가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광주·전남 정치권에서는 호남 대표 후보의 지도부 입성 실패에 따른 지역 민심을 고려해 지역 출신 인사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이 거론됐었다.

이에 당원대회에 출마한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과 전남 3선으로 여야에 두루 신망이 두터운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이 후보로 떠올랐다. 여기에 광주·전남 원외 인사로 기초단체장, 당원대회 출마 후보 등의 이름도 오르내렸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 측도 파격적이고, 확장성 있는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추천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역시 ‘전남도당’과 ‘경남도당’이란 상징성을 고려해 두 도당위원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키로 하고 주변에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려렸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지명직 최고위원의 경우) 잘하는 인사 보다는 잘못한 인사를 안하는 게 필요했다”며 “지역 안배 차원에서 그런 결정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인을 지명할 경우 2년 뒤 지방선거에 (이재명 대표가) 신호를 준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배제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