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 올해 상반기 김 수출액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3일 목포시에 따르면 상반기 김 수출액은 전년 상반기 대비 123% 증가해 7,691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처음으로 전국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우리나라 김은 세계시장에서 그 위상이 높아지고 건강식에 대한 인식 또한 향상되면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김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김은 올해 상반기 5억3,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 중이다.

목포시는 고부가가치 김산업 특화 사업을 기획하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이 올해 상반기 김 수출액 역대 최고치 경신과 처음으로 전국 1위의 수출액 달성이라는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했다.

목포시는 민선 8기 들어 김 가공기업에 다양한 지원과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 및 홍보를 통해 김산업 육성에 집중하며 세계시장 주도를 준비해 왔다.

목포시는 (재)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를 전국 최초 해양수산부 제1호 김산업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아 김산업 특화 전략에 불씨를 당겼다.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을 통해 ‘AI기반 마른김 품질 등급 판별 솔루션 개발 및 실증’ 사업에 선정됐다. 컨소시업을 구성한 민간기업과 3년간 45억원을 지원받아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목포시는 수산식품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김을 비롯한 수산식품산업의 고부가가치화의 중심에 지난 5월 수산식품수출단지를 착공했다. 수산식품수출단지는 부지 2만8,133㎡의 대양산단 내에 사업비 1,137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4만6,612㎡로 2개동이 건립된다.

수산식품수출단지는 국제 마른김거래소를 비롯해 임대형가공공장, 냉동 냉장창고, 연구개발 시설 등이 들어서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개발, 수출 품목 다변화, 수출지원 강화 등 가공, 유통, 수출까지 종합적인 기능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수산식품수출단지 내에 들어설 국제 마른김거래소 건립도 탄력을 받았다. 마른김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세계 마른김 시장을 주도할 거래소를 조성 중이다.

오는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전국 최대 규모인 739.5㎡의 거래소와 국제회의실, 바이어 상담실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마른김 거래의 유통 효율성 제고와 국내외 바이어를 위한 거래 구심점이 될 예정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김 소비 증가에 따른 해외 현지 조미김 가공공장과 중국·일본의 김 생산량 감소로 마른김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거래소의 역할은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목포시는 국제 마른김거래소를 통해 목포 중심의 마른김 유통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김산업 특화 도시로 도약해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산업을 육성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