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5종은 한 명의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런(육상+사격)을 통해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한국은 지난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전웅태(29·광주시청)가 사상 첫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획득한 것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메달레이스를 펼치며 근대5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출전국 중 최다 메달(금메달 2개·은메달 2개·동메달 1개)을 수확하며 입지를 다졌고, 이번 파리올림픽을 앞두고는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분위기는 최상이다.
근대5종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최정예 멤버를 앞세워 ‘새 역사’를 노린다.
남자부는 세계랭킹 2위 전웅태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도쿄 영광 재현’에 도전한다. 전웅태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2관왕,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하며 일찌감치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번 시즌 들어선 월드컵 개인전에서 입상이 없었으나 지난달 중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년 만에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며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의 전망을 밝혔다.
세계 최정상급 강자로 떠오른 랭킹 7위 영암 출신 서창완(27·국군체육부대)도 출격한다. 서창완은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계주로만 2관왕에 올랐다. 남자 계주에서 전웅태와 금메달을 합작했고 혼성 계주에서는 김선우와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여자부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랭킹 1위 성승민(21·한국체대)이 출격하고,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세계랭킹 9위 김선우(28·경기도청)도 메달에 도전한다. 올림픽 근대5종 경기는 남녀 개인전만 있다.
남자부는 전웅태와 서창완 포함 상위권 8명이 메달 경쟁을 벌인다. 전웅태와 서창완의 순위는 펜싱에서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근대5종 대표팀은 오는 29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선다.
전웅태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잘해서 근대5종을 많은 분께 알리고 효자종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왔는데,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도 기대에 답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금메달을 목표로 가겠다”고 말했다.
첫 올림픽에 출전하는 서창완 역시 올림픽 입상에 도전한다. 서창완은 “첫 올림픽이지만, 아닌 것처럼 즐기겠다. 참가에 의의를 두지 않고 메달을 목표로 할 것”이라면서 “자신 있는 레이저 런에 비해 부족한 기술 종목을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은 오는 8월 8일 베르사유 궁전 정원 중심부인 에투알 로열 광장에서 열린다. 근대5종은 8일 남녀 펜싱 랭킹 라운드를 시작으로 9일 남자 준결승전, 10일 여자 준결승전 및 남자 결승전, 11일 여자 결승전 순서로 열린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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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웅태 /대한체육회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