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홈경기에서 8-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58승(2무35패)를 기록한 KIA는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선발 양현종이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현종은 9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면서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날 9이닝을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NC 타선을 막은 양현종은 시즌 2번째 완투승(첫 번째 완투승 5월 1일 광주 kt전 9이닝 1실점)과 함께 시즌 7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순서대로 기록하면서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는 역대 2번째이자 KBO리그 역대 31번째 사이클링 히트다.
선취점은 KIA가 냈다. 1회말 소크라테스의 안타와 이창진의 볼넷, 김도영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를, 나성범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첫 이닝부터 터진 불방망이는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했다. 양현종은 4회까지 12개 이하의 공을 던지면서 NC 타선을 틀어막았다.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김도영은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날렸고 5회말 1사후 좌중간 3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나성범과 최원준, 김태군이 적시타를 날리면서 6-0으로 달아났다.
이어지는 6회말 공격에서는 김도영이 NC 배재환을 공략해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8-1로 단숨에 점수차를 벌렸다.
마운드에서는 양현종이 7, 8, 9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면서 올 시즌 두번째 완투승을 장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말 그대로 양현종이 잘 던지고, 김도영이 잘 친 경기였다. 양현종이 올 시즌 두번째 완투 경기를 펼치면서 불펜진에도 의미있는 휴식을 부여해줬다. 구위와 제구 모두 완벽했다. 리빙레전드 모습 그 자체였다”고 총평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역대급 활약을 펼치면서 팀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다. 4타석만에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대기록 달성을 축하한다. 최형우의 결승 2타점 활약도 칭찬해주고 싶다. 전반적으로 경기에 출장한 타자들이 고루 활약을 해준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동료들이 준비한 음료수 세례로 축하를 받은 김도영도 “치자마자 바로 소름이 돋았다. 그라운드를 돌면서 계속 소름이 돋을 정도의 타격이었다. 오늘 타격이 되게 만족스럽다”며 “사이클링히트는 야구 인생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최고의 날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완투승을 거둔 양현종은 “초반부터 타자들이 점수를 잘 뽑아준 덕에 긴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중간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싶었고 9회까지 던지는 것을 감독, 코치님이 흔쾌히 허락했다. 완투승은 나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여러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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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홈경기에서 시즌 두번째 완투승을 기록한 뒤 이범호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