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크게 줄었던 광주 지역 혼인 건수가 회복세에 돌입했음에도 지난 5월 또다시 동월 기준 역대 최저 출생아 수를 기록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5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광주지역 출생아 수는 469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37명(7.3%) 감소했다.

통계 작성 이래 5월 기준 역대 최소치를 또 갈아치웠으며 월별로도 △2023년 11월(449명) △2023년 12월(455명 )△2023년 8월(465명), △2024년 4월(467명)에 이어 다섯번 째로 적다.

특히 광주의 1월부터 5월까지 출생아 수는 2,522명으로 전년비 9.5% 감소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넘어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율이다.

반면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이 속속 이뤄지면서 혼인은 51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부터 월 혼인 건수가 500건이 넘은 것은 8번에 불과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3.9명으로 전년비 0.3명 줄었다.

사망자 수는 722명으로 1년 전보다 4.6%(35명) 감소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지난 5월 광주 인구는 252명 자연감소했다. 광주 인구 감소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전남 출생아 수는 658명으로 전년비 18명 증가했다. 전남 출생아 수 증가세는 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혼인은 656건으로 전년비 22.3%(120건) 늘었다.

사망자 수는 전년비 4.8%(77명) 늘어난 1,661명이다. 지속된 고령화로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10.9명, 전국 최고다.

전남 역시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초과하면서 1,003명 자연감소했다. 전남 인구 자연감소를 나타낸건 지난 2014년 8월부터 9년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