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IA 타이거즈가 알드레드의 호투와 2회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8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7-0으로 5회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날 우천 취소된 2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7’까지 벌렸다. 전날 양현종의 완봉승에 이어 강우콜드로 불펜진에 이틀 연속 휴식이 선사되는 행운도 얻었다.

선발 알드레드는 5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완봉승을 거뒀다. 개인 첫 완봉승이자 시즌 3번째 승리다.

1회초 삼진 2개를 곁들여 NC 타선을 틀어막은 알드레드는 2회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알드레드의 호투 속에 KIA 타선도 2회 빅이닝을 만들며 NC선발 신민혁 공략에 나섰다. 2회말 나성범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만든 2사 2루 상황에서 변우혁의 사구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찬호 타석때 상대 송구실책을 틈타 주자가 모두 진루하면서 2-0 리드를 만들었다.

기세는 계속됐다. 소크라테스가 볼넷을 고르며 만루를 만들었고 득점권 찬스때 최원준이 바뀐 NC 투수 이준호를 상대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생산했다. 이어 김도영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5-0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3회 박찬호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한 KIA는 5회말 김선빈의 솔로포로 7-0까지 달아났다.

6회초 폭우가 쏟아져 오후 8시 20분 경기가 중단됐다가 36분 만에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알드레드가 지난 등판 때보다 구속이나 구위 면에서 확실히 좋은 모습이었다. 우타자들을 상대로 호투를 했다는 것도 고무적이었다”며 “타선에서는 초반부터 집중타가 나오면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런 비로 인해 5이닝 경기로 마무리됐는데 주중 2경기를 선발투수로만 마무리한 부분이 향후 불펜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알드레드는 “경기가 계속 진행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았다”며 “비가 계속 오는 데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열정적이고 자리를 지키고 열심히 응원해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KIA에 남아서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말했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