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제일고등학교 배구부가 제57회 대통령배 전국중·고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순천제일고 배구부는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경남 통영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에서 현일고를 3-0으로 제압하며 최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2012년 우승 이후 12년 만에 대통령배 전국중·고배구대회 정상에 오르며 지난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순천제일고는 준결승전에서 진주동명고를 만나 3-0(25-13 25-16 25-18)으로 완승을 거둔뒤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예선에서 순천제일고에 패배를 안겼던 ‘강적’ 현일고를 만났다. 1세트에서 25-21로 기세를 올린 순천제일고는 2세트에서 접전 끝에 25-23으로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가져갔다. 3세트에서는 25-12로 현일고를 압도하면서 3-0으로 제압했다.

이번 우승으로 순천제일고는 지난해 3관왕의 위용을 재현하며 오는 10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금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순천제일고는 개인 시상까지 휩쓸었다. 김남중 감독이 지도자상을, 최우수선수상은 이세현(3년)이 세터상은 배준솔(3년), 공격상은 임태호(3년), 리베로상은 김혜성(3년)이 각각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중등부에서는 순천팔마중학교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남선중을 만나 세트스코어 2-0(25-20 25-14)로 승리를 거둔 순천팔마중은 결승에서 남성중을 만나 3세트 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25-23 21-25 9-15)로 패배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우수상에는 강경민(3년)이, 우수공격상에는 김강비(3년)이, 블로킹상은 정윤송(3년)이 각각 선정됐다.

조재만 전남도배구협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순천제일고등학교와 순천팔마중학교가 보여준 뛰어난 경기력에 자랑스럽다”며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기쁘고 앞으로 전남배구의 밝은 미래를 위해 우리 선수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