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단체가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국정안정협의체’에 대해 국정 혼란 사태를 연장하고 내란세력에 반격의 빌미를 주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역 17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은 17일 성명서를 내고 “절대다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전히 윤석열의 친위 쿠데타를 불법적 내란으로 보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국정안정협의체 제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비상행동은 “한덕수 권한대행은 국민을 상대로 총부리를 겨눈 윤석열 정권의 부당하고 불법적인 행위를 규명하기 위한 김건희 특검법, 내란상설특검법 반대를 분명히 했다”며 “국민의힘도 내란 수괴 윤석열의 계엄 선포를 야당의 입법 쿠데타에 맞선 정당한 정치 행위로 떠들어대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민주당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민을 배신한 내란세력이 다시 결집할 명분을 쥐어주는 반개혁 행위다”며 “민주당은 입법·사법·행정·민간에 걸쳐 뿌리박힌 내란세력들이 있는 상태에서 윤석열의 파면이 이미 결정된 것으로 행동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광주비상행동은 “벌써부터 정권 교체의 주판알을 굴리며 개혁 없는 정권 장악의 꿈에 골몰해 있다면 일장춘몽에서 깨어나기 바란다”며 “비상행동은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다시 반복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