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내 마을 10곳 중 6곳 이상은 차로 30분 이상 소요되는 곳으로 이동해야만 종합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 의료인력 규모는 10년 전보다 늘었으나 ‘긴 대기시간’으로 인한 의료서비스 불만족 사유가 가장 많았다.

17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보건 의료서비스 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종합병원이 소재한 마을은 전체 행정리의 0.3%에 불과했다.

마을 외 종합병원이 설치된 읍·면 비중도 5.1%에 불과했고 나머지 94.6% 마을은 읍·면 외에 다른 지역에 종합병원이 소재했다.

종합병원까지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이상’이 64.6%로 가장 많았다. 소요 시간 10분 미만은 1.1%에 불과했고 10분 대와 20분 대는 각각 10.6%·23.6% 였다.

비교적 가벼운 치료를 위해 찾는 약국, 일반병원, 치과도 각각 30.4%·35.5%·60.6%의 마을은 다른 지역으로 향해야 했다. 다만 보건소와 보건진료소는 80% 이상이 거주하는 읍·면에 위치했다.

지난해 기준 광주·전남 모두 의사를 포함한 의료인력 수는 10년 전(2013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광주는 전체 의료인력 수가 64.6% 늘었는데 △간호사(5,499명) 수가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물리치료사(913명) △의사(671명) △약사·한약사(285명) 순이었다.

전남은 △간호사(4,158명) △물리치료사(411명) △의사(276명 △치과의사(163명) 등 총 5,494명(42.3% ↑) 많아졌다.

올해 의료서비스 불만족 사유로는 광주·전남 각각 40.5%·20.5%가 손꼽은 ‘긴 대기시간’이었다. 지난 2014년 조사에서도 같은 사유로 23.7%·23.0%가 불만을 드러냈다.

2022년 지역의 주요 암질환 진료인원 1위는 유방암이다. 1인당 본인부담금이 가장 많이 드는 암질환은 10년 전과 같은 폐암이다.

주요 만성질환 진료인원은 10년째 치주질환이 1위에 자리잡고 있다. 만성질환 1인당 본인부담금이 가장 큰건 정신질환이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