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출신의 우파 활동가 GZSS대표 안정권씨의 5·18민주광장 집회가 불허될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민주광장에 극우를 위한 공간은 없다”며 안씨의 사용승인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강 시장은 “극우 유튜버 안정권이 5·18 민주광장에서 내란 동조, 내란 선동 시위를 하겠다고 사용허가를 문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권씨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모욕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방한 내란 동조자이자 반민주주의자”라고 강하게 비판한 뒤 “나치는 홀로코스트 기념 공간에서 집회할 수 없다. 민주 시민에게 맞아 죽는다. 5·18 광장에서 극우 집회는 절대 용납할 수 없고 광장 사용을 불허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정권씨(GZSS)는 오는 8~9일과 15~16일 광주 동구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 집회를 하기 위해 광주시에 광장 사용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 신고는 통상 시작하기 720시간 전부터 48시간 전에 관할 경찰에 하지만, 광장에서 집회를 하려면 각 지자체의 사용 승인을 별도로 받아야 한다.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안씨의 집회가 금남로 일원으로 신고가 돼있다”며 “8일 오후 1시부터 금남로 무등빌딩 앞에서 집회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5일 오후2시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도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경찰에 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세이브코리아 집회에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선언한 역사강사 전한길씨도 참석을 예고했다.

5·18 민주광장은 1980년 5월 시민들이 계엄군의 폭력 진압에 맞서 시위한 역사적인 장소로, 지난해 11월부터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주말마다 열리고 있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