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를 품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의 도시 여수에 국내 최초 해양기상 전문 과학관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21일 개관한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해양 기상현상과 기후변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상 3층, 연면적 5,376㎡ 규모로 건립된 과학관은 해양기상 현상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물과 체험 시설을 갖췄다.
개관 3개월 차인 11일 여수시 공화동에 위치한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에는 360도 스크린, VR 체험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전시물을 체험하기 위한 관람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은 총 5개의 상설전시관으로 구성돼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층 내부에 들어서자 왼쪽에 대형스크린에서는 기상과학관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었고, 오른쪽으로는 빗물을 형상화한 안내데스크와 매표소가 자리잡고 있다.
기상과학관에서 제일 먼저 찾게된 1관 날씨놀이체험관은 어린이들이 날씨의 기본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체험형 전시물들이 배치돼 있다.
아이들은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태양에너지, 기온, 기압 등 날씨의 기본 요소를 배우고 바람, 구름, 비 등의 기상현상을 직접 만들어보며 즐거워했다.
2관 해양기상현상관은 기후변화 속에서 계속되는 이상기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태풍, 풍랑, 해일 등 바다에서 발생하는 위험 기상현상을 180도 영상과 체험장비를 통해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바로 옆 3관 해양기상관측관에서는 직접 기상청 해양기상분석관이 돼 바다 날씨를 관측하고 다양한 장비와 원리를 배울 수 있다.
관람객들은 해양기상관측장비를 직접 조작하고 관측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체험을 통해 해양기상관측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해양과학관 전문 안내사의 친절한 설명은 아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더욱 흥미로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과학관의 최대 인기 장소인 3층 360도 특수영상관은 주말의 경우 모든 회차가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관람 티켓은 1인 1매를 기본으로 매 회차 선착순 30명씩 총 7회 다양한 기상 현상과 해양과 기후, 인류 노력에 대해서 8분간 영상이 상영된다.
3층은 기상청이 운영하는 기상 1호 배를 타고 태풍을 찾아 떠나는 체험과 무인해양 탐사체인 웨이브 글라이더와 아르고플로트 체험이 가능한 곳으로,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은 개관 이후 꾸준히 관람객이 증가하며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3월 5일까지 45,48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유료화가 시작된 3월 1일부터는 평일 200~300명, 주말에는 1,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와 함께 해양기상과학관을 찾은 변모씨(45)는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배우는 모습이 좋았다”며 “해양 안전 의식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과학관 관계자는 “해양 기상과학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해양 기상과학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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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여수시 공화동에 위치한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 2층 해양기상현상관에서 과학관 관계자가 지구의 지각 표면 위에서 가장 깊은 대양인 마리아나 해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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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 입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