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으로 가는 혈액의 수요에 공급이 미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가슴 통증, 답답함,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심장근육이 괴사하는 ‘심근경색증’의 전조 증상으로서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 쉬는 동안 심한 가슴통증 위험 =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과 같은 심한 운동 또는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가슴 통증이 나타나는 일반적인 협심증을 ‘안정형(stable) 협심증’이라고 하며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운동과 관련이 없이 쉬는 동안에 심한 가슴통증이 있는 경우는 심근경색 가능성이 높은 ‘불안정형(unstable) 협심증’이나 관상동맥의 심한 수축(경축)으로 주로 밤이나 새벽에 나타나는 ‘변이형 협심증’일 가능성이 높다. 통증 지속시간이 5분 이내면 안정형 협심증, 5~15분 이면 불안정형 또는 변이형 협심증, 20~30분 이상이면 심근경색증일 가능성이 높다.



● 심근경색증이 의심되는 증상 = 가슴을 쥐어짜거나 타는 듯한 극심한 통증과 짓누르는 듯 가슴의 답답함이 20~30분 지속되고 통증이 왼쪽 어깨, 턱, 목, 명치 등 부위로 퍼져가는 느낌이 들면서 식은땀, 구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막힌 관성동맥의 부위와 정도에 따라 소화불량 또는 잠다가 자주 깨고 앉으면 편해지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 심근경색증의 골든 타임 = 심근경색증 발생 후 4~5분, 늦어도 2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 발생 후 12시간이 지나면 심장 근육의 재생과 회복이 어렵고, 심장마비가 초래될 수 있다.



● 심폐소생술(CPR) = 119에 연락한 후 쿠션이 없는 평평한 곳에서 성인의 경우 가슴뼈 1/2(젖꼭지 사이 중간 위치)를 약 5㎝ 깊이로 가슴을 압박한다. 인공호흡은 머리를 뒤로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 기도를 열어주고 환자의 코를 막고 입을 완전히 밀착시킨 후,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숨을 불어넣는다. 가슴압박은 1초에 2회, 30번 압박마다 인공호흡을 1초에 2회, 압박과 압박사이는 10초가 넘지 않도록 한다.



●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치료 = 약물 치료(니트로글리세린 등), 스텐트를 삽입하는 관상동맥 중재 시술 또는 수술로 혈관은 자르고 연결하는 관상동맥 우회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 관상동맥이 얼마나 막혔을 때 스텐트 시술을 할까? = 일반적으로 50%미만의 협착은 관찰하다가 70% 이상 협착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스텐트 시술을 고려하지만, 50~70% 협착에도 환자의 증상과 기저질환 등을 고려해 시술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협심증 증상이 심한 경우, 협착 정도와 관계없이 시술을 고려해야한다.



● 완전히 막힌 혈관 뚫으면 오히려 부작용 심각 = 100% 막힌 이하 부위 조직에 스텐트 시술로 혈액이 다시 공급되면 오히려 심장세포가 파괴되는 현상(재관류 손상)이 초래되므로 시술을 너무 미루면 안된다. /최철희 조선대 의대 약리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