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기업들의 앞다퉈 뛰어든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현대 광주가 2027년말 완공을 목표로 앞서 달리는 가운데 어등산에 들어서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도 건립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광주시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더현대 광주 설립이 포함된 옛 전방·일신방직 개발사업이 지난해 교통영향평가와 건축·경관 심의 등을 조건부로 통과한 뒤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복합쇼핑몰 부지는 이미 철거를 완료했고 공공시설과 주택 등이 들어서는 나머지 부지 해체 작업도 마무리 수순이다.

더현대 광주 법인은 철거 완료 후 북구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아 이르면 오는 7월께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더현대 서울의 1.5배 크기로 설계된 더현대 광주(대지 면적 3만3,000㎡·연면적 30만㎡)는 오는 2027년 말 완공, 2028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등산 관광단지에 들어서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도 민간개발자인 신세계 프라퍼티가 광주도시공사에 1·2차 토지비 납부를 완료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신세계 프라퍼티는 올해 상반기까지 유원지 부지 세부 설계를 추진하고, 하반기에는 조성 계획 변경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2026년 착공에 들어가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콘도’를 설치하고 부대시설은 2030년, 레지던스는 2033년 준공할 계획이다.

반면, 4조4,000억원 규모로 전망되는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은 아직 광주신세계가 사업 제안서를 시에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광주시는 지난해 10월 말 광천터미널 부지를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했으며 광주신세계가 기존 협상 조건을 반영해 제안서를 내면 6개월 이내에 본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주거 비율 상향 등 사업 안정성과 수익성 등에서 이견을 보이며 시와 광주신세계의 협상은 늦어지고 있다.

또 다른 유통 대기업인 롯데의 타임빌러스 광주 수완점 계획은 아직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오지 않았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해 10월 광주 수완점을 포함한 전국 아울렛 7곳을 쇼핑몰 형태의 ‘타임빌라스’로 전환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아직 리뉴얼 시기나 마스터 플랜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롯데 측이 오는 2030년까지 전국 리뉴얼을 목표로 내세운 만큼 이르면 내년께 추진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업자별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광주신세계와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조율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