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광주독립영화제가 ‘썸 인디(SOME Indie)’를 슬로건으로, ‘영화랑 썸 탈래, 나랑 파도 탈래’를 카피로 광주 시민들을 영화 축제의 장으로 끌어들인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총 4일간 광주극장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올해부터 초여름으로 계절을 옮겨 열린다. 광주 시민들과 영화팬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영화제를 목표로 광주 여름 영화축제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는 광주 출신의 신예 감독 작품, 광주 스태프들이 참여한 재기 발랄한 작품 중 우수한 장·단편영화 총 32편을 상영한다.

오는 23일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은 서울독립영화제 제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윤성호 감독을 비롯한 6명의 독립영화감독들이 연출한 6개의 단편을 엮은 옴니버스 영화 ‘말이야 바른 말이지’다. 현재 대한민국 사회의 가장 핫한 이슈와 문제들을 6개의 에피소드에 담아낸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함께 강한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지역 출신의 신예 감독 및 스태프들이 제작한 작품 4편을 상영하는 ‘메이드인 광주 단편 신작선1’과 광주지역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만든 작품 5편을 담은 ‘메이드인 광주 단편 신작선 2’도 상영된다.

무엇보다도 이번 영화제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는 후덥지근한 여름밤을 시원하게 날려주면서 심장을 쫄깃하게 해 줄 호러, 서스펜스 단편영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위를 날려버릴 오싹한 공포영화를 상영하는 ‘펑키 호러 나이트’ 섹션은 토요일 밤에 상영되며, 20~30분간의 짧은 러닝타임에도 비롯하고 관객들에게 짜릿한 공포를 선사하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밖에 ‘감독전’이라는 새로운 섹션을 기획, 첫 번째 감독으로 전승일 감독을 초청해 5·18, 고양시 금정굴 이야기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그린 작품 4편을 선보일 계획이다.

제11회 광주독립영화제 폐막작 ‘정순’

26일 폐막작은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경쟁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순’이다. 이 작품은 젊은 여성과 남성들 사이의 범죄로 부각됐던 디지털 성폭력이 사실은 저소득층 중년 여성과 남성에게서 더 빈번히 일어나고 있고, 더 일어날 수 있음을 알리는 영화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는 데 일조한다.

영화제 부대행사로는 ‘엔딩크레딧 클럽’과 ‘광주영화인의 밤’을 마련했다. 오는 25일 밤 9시 30분에 열리는 ‘광주영화인의 밤’은 광주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앞으로의 광주 영화계를 새롭게 모색하는 네트워크 행사이며, 오는 26일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인 ‘엔딩크레딧 클럽’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동 중인 광주영화인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토크콘서트다.

한편 제11회 광주독립영화제 ‘썸 인디’는 광주시, 영화진흥위원회, 광주극장, ㈔광주영화영상인연대, 고릴라펀드, 광주여성영화제, 빵그레, 호야커피로스터리가 후원한다. 예매는 광주독립영화관 매표소에서 현장 예매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