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본부가 지난 두 달 동안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서 가동중인 기업 50여개사를 방문하고 CEO와 면담을 통해 경영관련 애로 사항 등 의견을 청취하는 ‘기업 현장 방문’을 추진했다고 7일 밝혔다.

빛그린국가산업단지는 오는 2024년 12월까지 2단계 완공 예정이며, 현재 국내 1호 상생형 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비롯해 106개사가 입주해 그 중 52개사가 가동중이다.

산단공 광주본부는 이번 기업 현장 방문을 통해 교통 등 인프라, 인력채용, 업종 등 다양한 의견을 가감없이 청취했다.

교통인프라 부문에서는 함평군·광주시로 행정구역이 나눠져 있어 시내버스가 시·도 경계를 넘지 못해 일부 정거장을 걸어서 출·퇴근하는 현실을 감안, 시내, 군내버스가 시·도 경계를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를 요청했다.

또한, 광주글로벌모터스 통근버스가 운영중이지만, 출·퇴근 시간이 맞지 않고, 광주글로벌모터스까지만 운행해 다수 기업 이용에 불편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프라활성화 부문에서 신규 산업단지인 만큼 식당, 공구상가·편의점·문구점 등 인프라를 갖추는데 기간이 걸린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공용주차장·체육시설·산책로 등 기존에 계획된 근로자 편의시설은 계획대로 설치해 근로자들을 위한 일하기 좋은 산업단지를 조성해달라는 요청을 접수했다.

산업단지 도로 보수, 미분양 및 미착공 부지 환경정비, 우수관로 등 정비주체가 광주시와 함평군으로 나눠져 보수가 일괄적이지 않고 미비한 점 등 사고 위험이 크다는 사항도 불편한 점으로 손꼽혔다.

인력채용 부문에서 기업인들은 주위 다가구 주택 등 근로자 정주여건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고, 자가용 이외 근로자 대중교통 불편의 이유로 채용이 어렵고 이후에도 퇴직율이 높다고 호소했다. 이에 과거 교통 불편 산업단지 근로자에게 지원했던 교통비, 기숙사 등 고용을 위한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황상현 산단공 광주본부장은 “기업 대표들의 애로와 건의사항에 대해 만족할 만한 해결이 나올 수 있도록 관련 기관 및 지자체와 협의하고, 지속적으로 처리 상황을 관리하겠다”며 “빛그린국가산업단지가 활성화 되고, 근로자가 일하기 좋은 산업단지를 만들어 기업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경영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