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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애틋한 마음 아로새기다
황형철 ‘그날 밤 물병자리’
1~4부로 60여편 시 수록
시를 통해 삶의 여유 갖길

2024. 02.06. 17:53:41

“숨어있기 좋은 마음을 골라 시로 펼쳤습니다. 진심이 스며, 애틋함을 감출 수 없는 시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일상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아로새긴 시집이 세상에 출간됐다. 황형철 작가의 세 번째 시집 ‘그날 밤 물병자리’다.

4년 만에 새로운 시집을 선보인 황 작가는 그간 시집에서 보여왔던 감정과 다른 결의 감정선을 그려낸다.

1~4부로 구성된 책은 60여편의 시가 수록됐다. 황 작가는 이번 시집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이전 시집들이 식물성의 세계에 천착하며 인간의 삶과 자연의 연결 지점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었다면, 신간은 세속 인간의 내면에 숨은 인간다움을 찾아냈다고 할 수 있다.

시인은 차분하고도 정제된 목소리로 세련되고도 살가운 언어적 생동감과 실물감을 우리에게 건네준다.

가장 유연하고도 탄력 있는 사유와 감각은 어느새 인생론적 혜안으로 이어지고, 시의 저류에는 밝고 투명한 비애와 희망이 균형감 있게 배치돼 있다. 그렇게 황작가의 시는 삶의 숱한 상처를 안은 채 살아가고 있거나 사라져 간 존재들에 대한 애잔한 사랑과 관심에서 발원해, 사물이든 인물이나 풍경이든, 그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자리를 마련해 주는 데 집중한다. 그것이 오래된 그만의 시적 존재론인 셈이다.

이번 시집에서 황 작가의 애정이 담긴 파트가 있다.

제주도 일상 속 사유의 감정을 풀어쓴 ‘2부’다. 황 작가 일상의 감정들을 수록한 다른 섹션들과 다르게 2부에 수록된 시는 오로지 ‘제주도의 일상’만을 담고 있다.

황 작가는 제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제주도에 별다른 연고가 없으면서도 기회가 될 때마다 일주일, 열흘, 한 달씩 제주도에서 생활한다. 그곳의 풍광과 사람들을 어느새 사랑하게 되었다고 회고한다.

제주도에 대한 애정은 시 편편마다 고스란히 드러난다.

“2015년 가족들과 함께 제주에 내려가 한 달 살기를 한 기억이 있어요. 여행차 방문하던 제주에서 느끼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느꼈어요. 아픈 4·3의 비극을 좀 더 많이 알게 되면서 진짜 제주를 알아가게 됐어요. ”

황 작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시를 쓰겠다는 일념으로 글을 쓴다. 인쇄소에서 새 시집이 도착한 다음 날에도 집 근처 도서관에 가서 시를 읽고 쓴다.

“자연스럽게 제 이야기를 쓰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쓰고자 해요. 바쁜 일상 속에도 현대인들이 시집을 통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시를 읽고 삶의 여유를 가지고 생각의 유연함도 기르고요….”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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