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시행된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돌봄 사각지대를 촘촘히 메우는 등 기존 복지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복지 혁신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 이용자는 지난해 9개월간 9,000명, 올해 3개월 만에 5,000명 등 지난 1년간 1만4,000여명에 달한다.

이처럼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보편적 돌봄서비스의 실현 가능성을 증명해 나가자 전국의 지자체들과 학계 연구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만 광주 돌봄 정책을 벤치마킹한 지자체는 20곳에 달하며, 제주와 수원은 광주 모형으로 통합돌봄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사회복지학회와 한국정치사상학회 등 국가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류 학회들도 광주를 찾아 돌봄 정책에 대해 논했다.

올해 2년 차를 맞은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개인 돌봄을 넘어 관계 돌봄을 지향한다.

시즌1이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찾아 나서는 일이었다면 시즌2는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된 시민들이 서로 만나 이웃이 이웃을, 사람이 사람을 지키는 공동체를 복원하는 마을 중심 활동을 중점 추진한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단순한 보편 복지정책을 넘어 돌봄 민주주의로 진화하는 셈이다.

극심한 인간성 상실과 소외, 사회적 불평등, 기후 위기 등 인류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서로서로 살피고 돌보는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인간관계를 복원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중앙정부 지침에 따른 획일화된 제도가 아닌 통합돌봄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현장 맞춤 설계가 필수적이다.

현장 인력들과의 소통·협의를 통해 복지 서비스의 사례를 데이터화하고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과 권익 향상을 위한 지원 사업, 정책 개발, 제도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

국가와 지방정부가 연대해 법률을 제정하고 예산을 분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세계도시가 인정한 혁신 정책인 광주다움 통합돌봄 시즌2가 민주주의의 가치를 잘 녹여내 돌봄 대란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표준 복지 기준이 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