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고승환(27)과 이민정(33)이 제78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200m 남녀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고승환은 26일 강원도 정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200m 남자부 결승에서 20초49로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이자 역대 한국육상 200m 남자부 두 번째 기록이다. 2위는 장민호(국민대평생교육원·21초02), 3위는 오승우(서울시청·21초12)가 차지했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20초68, 준결승에서 20초53을 기록했던 고승환은 이날 결승에서 한국신기록(20초40·2018년 박태건)은 아쉽게 놓쳤으나 2년 만에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며 200m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고승환의 종전 개인 최고기록은 20초51로 지난 2022년 제76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기록했다.

이민정은 전날 열린 200m 여자부 결승에서 24초21로 우승했다.

예선에서 25초45를 뛴 이민정은 결승에서 올 시즌 베스트기록(개인 최고기록 23초99·2018년 6월)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24초42를 기록한 신현진(포항시청), 3위는 24초49의 서지현(진천군청)이다.

이민정은 10여년 가까이 대한민국 여자 200m를 지키는 최강자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놓쳤으나 올해 광주시청에 둥지를 틀면서 다시 한번 200m 여자부 지존임을 확인했다.

심재용 광주시청 감독은 “고승환이 예선과 준결승에서 기록이 좋아 내심 한국신기록도 기대했는데 조금 아쉽게 됐다. 하지만 개인 최고기록을 세운 만큼 하반기에 다시 한번 기록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이민정과 200m 동반 우승을 했다. 이 기세가 전국체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