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같은 저출산·청년 이탈 상황이 지속된다면 오는 2052년에는 전남도민 절반이 ‘고령 인구’에 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고령인구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남 지역 고령 인구는 약46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에서 비중은 26.2%로 △경북(24.7%) △강원(24.3%) △전북(24.1%) 등을 넘어 전국에서 가장 높다.

현재와 비슷한 출산률 및 청년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계속되면 오는 2028년 전남 고령 인구는 52만 8,000명까지 늘어난다. 비중은 30.6%에 달한다.

더 나아가 2038년은 67만 2,000명(비중 40.8%), 2052년에는 74만2,000명으로 증가해 무려 전남도 인구 절반에 고령에 해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광주 고령인구는 24만5,000명으로 비중은 16.9%, 전국에서 14위를 기록했다. 광주보다 고령인구 비중이 비슷하거나 적은 곳은 △인천(17.0%) △울산(16.5%) △경기(16.0%) △세종(11.0%) 뿐이다.

다만 광주도 지난해 15.9%(23만3,000명)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예측된다.

오는 2028년에는 29만7,000명으로 비중이 2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2038년에는 40만 6,000명으로 비중이 30%를 넘기고 2052년에는 38.8%(45만8,000명) 까지 늘어난다.

한편, 전국에서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565만5,000가구로 이중 213만8,000가구(37.8%)가 혼자 사는 고령자, ‘독거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32.6%는 대화 상대가 없다고 답했다. 34.8%는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할 사람이 없었고 71.0%는 큰돈을 빌릴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 도움, 자금 차입, 대화가 모두 어렵다고 답한 혼자 사는 고령자는 전체의 18.7%를 차지했다. 5명 중 1명꼴이다.

지난해 혼자 사는 고령자의 절반이 넘는 55.8%는 노후가 준비되지 않았거나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50.0%로 가장 많았다.

2022년 혼자 사는 고령자의 연금 수급률은 94.1%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지만 월평균 연급 수급액은 58만원에 그쳤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