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은 전국적 입소문이 난 해양치유산업을 비롯, 국내 최대 난대수목원 등 비교우위 자원을 적극 활용해 1,000만 관광객 시대 등 침체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핫플'로 자리잡은 해양치유센터
지난해 11월 개관한 완도해양치유센터는 해양치유산업의 핵심 시설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해양치유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적 7,740㎡) 규모로 해수와 해조류, 머드 등 완도의 해양자원을 활용한 딸라소풀, 명상풀, 해조류 거품 테라피, 머드·스톤 테라피 등 16개의 테라피실로 구성됐다.
지난 3월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테라피를 제공하고자 개별 욕조에 미역, 다시마 원물을 넣은 물에 입욕하는 해조류 스파 테라피와 완도산 다시마를 활용한 마스크팩, 스톤 테라피실을 추가했다.
이 외에도 필라테스, 요가 등 운동 요법을 이용한 치유 공간과 차, 다과 등을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휴게 공간도 마련했다.
개관 이후 해양 치유 효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5월 기준 2만4,000여명이 다녀가며 힐링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콘텐츠 적정성·관광객 유치 노력·향후 발전 가능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해양치유센터는 한국관광공사의 '2024년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됐다.
완도군은 해양치유센터의 운영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히기 위해 직영 운영 방식에서 완도해양치유관리공단을 설립, 전문인력 확보·치유 서비스 개발·해양자원 연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속도
국내 최대 난대숲인 완도수목원에 국립난대수목원을 조성하는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완도수목원은 2,033㏊ 규모로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 등 770여 종의 난대 산림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또 수달과 삵, 황조롱이, 북방산개구리 등 법적보호종을 포함한 동물 872종이 서식하고 있는 난대식물자원 보고다.
국비 1475억원이 투입되는 국립난대수목원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한번에 통과하며 순항하고 있다.
산림청은 최근 국립난대수목원 기본계획 수립 완료 보고회를 갖고 사업의 추진 방침과 콘셉트, 구상, 배치 등 전반적인 계획을 완성했다.
기본계획에는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수목원의 역할과 함께 '레이크 가든 센터', '모노레일', '전망대', '트리탑 데크 로드, '전시 온실' 등 차별화된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이 담겼다.
수목원 개원 시 연간 85만명의 방문객과 1조 원 이상의 생산 부가가치 유발, 1만여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완도군 관계자는 "사업 기본 계획 용역이 예정보다 4개월여 앞당겨져 기본 설계 착수를 앞두고 있다"며 "수목원 조성 사업이 군 역점 사업인 해양치유산업 등 웰니스 관광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 해양치유센터가 한국관광공사 '우수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돼 현판식을 가졌다. 완도군 제공 |
●자립 경제 발전 모델 치유의 섬
해양·수산·산림·기후 등 관광 자원과 치유 자원을 기반으로 완도군은 군 전역을 '치유의 섬'으로 조성중이다.
치유 관광과 수산업의 동반성장을 통한 지방소멸 시대 자립경제 발전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완도군의 야심찬 개발 계획이기도 하다.
군은 치유의 섬 개발 전략으로 해양 치유센터 등을 중심으로 한 '해양 치유'와 난대수목원 등지의 '산림 치유', 청산도 기 등을 활용한 '섬 테마 치유' 등 3개 개발 전략을 수립했다.
해양 치유는 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선 신지면과 해양 치유 체험시설 8곳 이 운영 중인 청산도가 중심이다.
신지도에는 딸라소 풀 등 16개 치유 테차피실이 운영되는 치유센터 외에도 노르딕워킹·필라테스·명상 등 기후 치유, 후각동·청각동 등 문화 치유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산림치유는 군외면에 위치한 국립난대수목원과 전국 유일 해안 치유 숲길이 조성된 약산도에서 체험할 수 있다.
기, 예술, 소리, 경관 등 섬 테마 치유 지역 조성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기가 가장 센 곳으로 알려진 청산도 범바위 일대에 기 치유실, 명상·요가 테라피 등 공간을 조성한다.
보길면 예작도에는 작가의 집과 작품 전시·치유길 조성 등을 통한 예술 치유, 9개의 몽돌 계단으로 형성된 완도읍 정도리 구계등·보길도 예송갯돌해변 등에는 소리 치유 공간을 각각 꾸민다.
다도해 일출 등 경관이 뛰어난 해변 일대에는 경관치유를, 보길도 윤선도 유적지 일원은 문학 치유를, 항일운동 유적지인 소안도와 이순신 장군의 얼이 서린 고금도는 역사 치유 장소로 제시했다.
●웰니스 관광으로 방문객 1000만 실현
완도군은 특색있는 관광 콘텐츠 개발로 관광지 인지도 제고와 웰니스 관광 도시로 조성해 1000만 관광객 시대의 포문을 열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한국철도공사·여행사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대규모·축제·각종 관광 박람회 등 대상별 홍보 마케팅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완도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상품을 구성해 치유의 섬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해양치유를 위해 활용하는 웰니스 자원은 모두 완도산으로 해 지역 내 농어업 소득 증대와 농·수·축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군은 치유산업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의료와 관광, 바이오산업이 융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완도가 대한민국 치유 1번지, 국내에서 유일한 치유의 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양치유산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완도만의 특화된 자원과 잠재력을 활용, 모두가 잘사는 희망찬 미래 완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길용현·완도=최규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