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설립한 UAE 바라카원전 4호기가 최근 성공적으로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8일 한전에 따르면 UAE원전 4호기는 지난해 11월 원자력규제기관(FANR)에서 운영허가를 취득하고 다음달 연료장전을 완료했다. 약 8개월간 시운전 시험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돌입한 것이다.

UAE원전 1,2,3호기는 현재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중이다. 4호기도 상업운전에 착수함으로써 4개 호기가 매년 상업운전을 개시하며, 재차 한국의 시공능력과 UAE의 사업관리·운영능력을 전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UAE원전은 1,400㎿급 신형경수로 APR1400 노형이다. 2009년 사업수주 이후 건설기간 동안 주계약자인 한전을 중심으로 국내기업들이 ‘팀 코리아’를 구성해 국내 원자력업계 역량을 결집하고 성공적 완수를 위해 노력해왔다.

아랍지역 최대 청정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한 UAE원전은 4개 호기 상업운전으로 연간 40테라와트시(TWh)의 청정전기를 생산하며 UAE 전력수요의 최대 25%를 책임질 예정이다.

UAE원전 사업을 계기로 양국은 최고수준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또한 경제, 사회, 문화, 국방 등 전방위 교류협력 확대에 이바지하면서 새로운 100년 동반자 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성공적인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한 UAE원전사업이 어느덧 4호기 상업운전이라는 대단원의 이정표를 찍게 됐다. 이제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정부의 원전생태계 복원 및 원전수출지원 정책에 힘입어 UAE 원전사업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원전수출에 강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