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은 최근 공개된 ‘2022개정 교육과정’ 역사 교과서 중 일부 출판사가 여순 10·19사건 희생자들에게 ‘반란’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삭제할 것을 촉구했다.

전남교육청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표현은 2021년 여야 합의를 통해 국회를 통과한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약칭 여순사건법)의 정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화합과 진실 추구를 저해할 수 있는 매우 우려스러운 행태”라며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고, 피해자에 대한 또 다른 상처를 주는 ‘반란’ 등의 표현을 즉각 삭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남교육청은 여순사건에 대한 ‘반란’ 등의 표현이 부적절한 이유로 △여순 10·19사건은 현대사의 비극 △특별법 위반 △역사 교육의 신뢰성 훼손 △사회적 갈등 야기 등 4가지를 들었다.

전남교육청은 여순사건법 취지에 저촉되는 표현이 있는 교과서가 일선 학교에서 채택되지 않도록 권한 내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따르면 검정을 통과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9종 중 5종이 여순사건을 기술하면서 반란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