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마약사범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치료보호기관의 운영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대검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 등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전국 마약류 단속 적발 건수는 6만 2,159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1만 6,153건, 2022년 1만 8,395건, 2023년 2만 7,611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3년간(2021~2023년) 광주·전남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2,170명으로, 연도별로 2021년 385명, 2022년 583명, 2023년 1,202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이처럼 마약사범이 늘어나고 있으나 마약류 중독자의 치료를 돕는 치료보호기관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기준 광주지역 치료보호기관은 단 1곳으로, 광주시립정신병원이 전부였다.

광주시립정신병원은 건강의학과 전문의 3명과 정신건강전문요원 6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치료 실적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전남지역 치료보호기관은 국립나주병원이 유일했고, 병원에선 건강의학과 전문의 9명과 정신건강전문요원 22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 실적은 2건에 불과했고, 월평균 이용 환자 수는 0.3명에 그쳤다.

장종태 의원은 “마약류 사범 중 치료보호기관 등을 찾는 사람들에겐 제대로 된 치료·재활·교육 등이 제공돼야 하는데 현재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마약류 사범을 줄이고 재범률 등을 낮추기 위해선 치료 중심의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