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스포츠 대축제인 제105회 전국체육대회가 11일부터 17일까지 경남 김해에서 막오른다.

이번 전국체전은 ‘경남과 함께,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아래 김해종합운동장 등 경상남도 일원 75개 경기장에서 49종목(정식 47개·시범 2개), 203종별에서 17개 시·도 2만8,153명(선수 1만9,159명·임원 8,994명)의 선수단이 이 지역의 명예를 걸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올해 체전에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던 국가대표 선수들이 각 시·도 대표로 출전해 ‘파리 영광’을 재현할 예정이다.파리 올림픽 양궁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오른 김우진(청주시청), 임시현(한국체대)을 비롯해 펜싱 오상욱(대전시청),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 사격 김예지(임실군청), 유도 허미미(경북체육회), 역도 박혜정(고양시청) 등이 전국체전 무대를 누빈다.

사전 대회에서 메달을 확보한 광주·전남 선수단도 소속팀과 고향의 명예를 걸고 본격 메달사냥에 나선다.

광주는 육상 등 49개 종목 1,424명(선수1,081명·임원343명)의 대표선수단이 출전해 타 시·도선수단과 순위, 득점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광주는 지난해 104회 전국체전에서 총 149개의 메달(금52·은39·동58)을 획득해 종합점수 3만 2,591점으로 종합순위 11위를 달성했다.

광주는 이번 체전에서 시·도 종합순위 10위와 함께 154개의 메달(금 31·은 47·동 76)획득을 목표로 내걸었다.

파리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열전을 치렀던 근대5종 전웅태(광주시청)와 파리 동메달리스트 이혜경(광주교통공사), 펜싱 여자에뻬 개인전에 나서는강영미(서구청)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오르는 가운데 전국 최정상을 차지했던 선수들이 다시 한번 연패와 다관왕에 도전한다.

먼저 육상에서는 김국영, 강의빈, 고승환, 김태효로 구성된 광주시청 육상팀이 남자 400m 계주에서 4연패 도전에 나선다. ‘허들 여제’ 정혜림도 9연패에 도전한다. 여대부 원반던지기에 참가하는 김지인(한체대 4년)은 이부문 3연패를 노린다.

복싱 종목 금메달 후보로 거론된 한영훈(동구청)은 L웰터급 3연패를 노리고 체조 문건영(광주체고 3년)은 3연패와 4관왕 도전에 나선다. 조정에서는 여자U18 싱글·더블스컬에 나서는 김승현(광주체고 3년)의 2관왕을 노린다. 김승현은 김정민(광주체고 3년)과 함께 더블스컬 2연패도 정조준한다.

에어로빅힙합에서는 3인조 고등부에 출전하는 박민서(광주체고 3년), 신정원(광주체고 2년)의 3연패, 양궁에서는 오예진(광주여대 3년)의 4관왕(60·70m, 개인·단체전)이 예상된다. 역도 남일부 81㎏급에 출전하는 손현호(국군체육부대)는 인상, 용상, 합계 3관왕을 노린다. 이밖에 사격에서는 장대규(광주시체육회)가 센타화이어권총 2연패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남 선수단은 이번 전국체전에 49종목 177종별에 1,748명(선수 1,130명·임원 618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전남은 지난해 104회전국체전에서 총 193개의 메달(금 60·은 59·동 74)을 획득해 종합점수 4만9,466점으로 종합 4위를 달성한 바 있다.

전남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총 184개의 메달(금 46·은 36·동 103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금’ 선전에 힘을 보탰던 양궁 남수현(순천시청), 사격 조영재, 육상 김장우, 근대5종 서창완(이상 국군체육부대), 복싱 임애지, 배드민턴 정나은(이상 화순군청), 펜싱 최세빈(전남도청) 등 전남 출신 및 소속 선수단도 이번 체전에서 파리 영광 재현에 나선다.

한국 최초 여자 복싱 메달리스트인 임애지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라이트급에 출전해 ‘금빛 펀치’를 날릴 준비를 마쳤다. 생애 첫 올림픽 세단뛰기 경기에 출전해 아쉽게 결선 진출에 실패한 김장우 역시 전국체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오른다.

지난해 체전에서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했던 펜싱 최세빈과 배드민턴 정나은도 정상을 노린다. 근대5종의 서창완은 대회 2연패를 노리며 올림픽 노메달의 아픔을 날릴 예정이다. 올림픽 사격 25M 속사권총 은메달리스트 조영재는 이번 전국체전에 센터화이어권총 경기에 출전한다. 파리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신안 출신 사격 이보나는 부산시청소속으로, 여수 출신 수영 김민섭은 경북 독도스포츠단으로 대회에 각각 출전한다.

육상 이은빈(전남체고 3)과 양궁 조한이(순천여고 2)는 다관왕이 예상된다. 육상에서는 포환던지기 정일우(여수시청)가 10연패를, 해머던지기 박서진(목포시청)이 3연패 도전에 나선다.

이밖에 유수 산타 -56㎏급에 출전하는 윤웅진(전남도청)은 6연패를 노리고 우슈 산타 -60㎏급에 나서는 김민수(전남도청)도 3연패를 정조준한다. 양궁 여일부 단체전의 순천시청과 사격 공기권총 단체전에 나서는 전남선발팀도 각각 3연패를 도전한다.

앞서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사전경기(야구소프트볼, 럭비, 배드민턴, 태권도)에서 광주는 태권도 종목의 선전으로 금메달 2개(-58㎏급 조선대 김혜규·남U18 -87㎏급 문성고 이지후),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확보했다. 전남은 은메달 2개, 동메달 9개를 따냈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