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이 이성에게 접근해 호감을 산 뒤 돈을 가로채는 ‘로맨스 스캠’ 범죄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5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광주에서 접수된 로맨스 스캠 피해 건수는 31건, 피해 금액은 14억원에 달했다.

로맨스 스캠은 SNS나 데이트 앱에서 가짜 프로필을 생성해 이성에게 접근하고 상대방의 호감을 사서 경계심을 무너뜨린 다음 금전적인 요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존에는 단순 생활비나 피해자를 만나러 가기 위해 항공료 등을 요청하는 것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쇼핑몰이나 가상자산 등에 대한 투자 권유 등 투자형 사기로 진화하고 있다.

광주경찰은 현재 경찰서 단위에서 수사가 이뤄지는 사건을 광주경찰청으로 이관해 로맨스 스캠 범죄 조직 검거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로맨스 스캠 범죄 특성상 일단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금이 여러 방법으로 세탁이 돼 피해 회복이 쉽지 않은 만큼 예방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외로움을 호소하거나 친구가 필요하다며 대화를 걸어오는 낯선 계정은 일단 경계를 할 필요가 있고, 온라인으로 투자를 권유하거나 기타 돈을 요청하는 경우 사기 범죄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