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개 자치구 중 서구, 북구, 광산구의 교통안전지수가 전국 평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와 노인 등 교통약자와 도로환경에 대한 교통안전도가 여전히 취약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김태진 서구의원(진보당)이 도로교통공단의 ‘2023 전국 기초자치단체별 교통안전 지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 5개 자치구의 평균 교통안전지수는 79.22점으로 전국 69개 자치구 평균(78.85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서구와 북구, 광산구의 교통안전지수는 각 77.96점, 77.41점, 75.83점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남구는 83.58점을 기록해 2년 연속 A등급을 받았고, 동구는 81.34점을 받아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전국 순위로는 광산구가 61위(D등급)를 기록해 지역 자치구 중 가장 낮았고, 서구와 북구는 각 46위(D등급), 49위(D등급)를 기록해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다.

남구는 전국 지자체 중 3위(A등급)를 차지했고, 동구는 16위(B등급)를 기록했다.

교통안전지수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심각도별 사고건수와 사상자 수를 기초로 인구수와 도로연장 등을 고려해 지자체별 교통안전도를 평가한 지수다. 사업용 자동차, 자전거와 이륜차, 보행자, 교통약자, 운전자, 도로환경 등 6개 영역을 분석해 5개 등급(A~E)으로 나눈다.

광산구는 도로환경 영역에서 교통안전도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환경 영역에서 74.87점을 받아 64위(E등급)를 기록했고, 교차로 사고 구간 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구는 사업용자동차 영역(56위·D등급) 중 렌터카 사고가 취약했고, 서구는 운전자 영역(64위·E등급) 중 신호위반 사고의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는 보행자 영역(8위·B등급) 중 횡단중 사고가 취약했고, 동구는 자전거·이륜차 영역(58위·D등급) 중 자전거 사고의 안전성이 낮았다.

교통안전 개선율은 △북구 4.90% △서구 2.94% △동구 2.60% △남구 0.98% △광산구 -1.17% 순으로 이어졌고, 이중 광산구는 교통약자, 운전자, 도로환경 3개 영역에서 모두 E등급을 받았다.

김태진 서구의원은 “광주 5개 자치구 평균은 전국 평균보다 높지만 교통약자, 운전자, 도로환경은 전국 자치구 평균보다 낮고, 이중 교통약자는 유일하게 A등급이 없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5개 자치구 중 광산구를 제외한 4개 자치구 모두 개선도가 개선된 것은 바람직하다”며 “교통약자와 도로환경 영역에서 자치구별 맞춤형 대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